[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악마가’ 이설이 ‘1등급 순수영혼’에서 ‘냉담녀’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찰떡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19일 마지막 방송을 마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연출 민진기, 이하 ‘악마가’)에서 이설은 김이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김이경은 불행한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1등급 순수한 영혼을 가진 무한 긍정 캐릭터였다. 여기에 드라마 후반부 악마에게 영혼을 팔며 냉담하고 차가운 여자로 변신해 흑화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이설은 선과 악을 오고 가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존재감을 그러냈다.

또한 이설은 기타연주와 노래,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액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릴 적부터 거친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터득한 김이경의 액션 연기는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하나하나 섬세하게 역할을 채워나간 이설의 노력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이설의 담담하다가도 왈칵 쏟아지는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희생정신 투철한 김이경은 엄마 앞에서 슬프지만 애써 무던하게 상황을 넘기려 눈물을 훔치는 반면에, 하립(정경호)에게는 지금까지의 쌓인 설움을 토하듯 목놓아 울며 농도 짙은 눈물연기를 보여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상황에 따른 뛰어난 완급조절 눈물연기는 극 중 주변 인물들 간의 케미를 극대화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어진 이설의 당찬 연기 또한 이목을 끌었다. ‘악마가’ 방송 13회부터 악마 모태강(박성웅)에게 영혼을 팔고 실제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차가워진 이설은 이전과 다른 180도 변신의 모습으로 반전을 자아냈다. 외적인 이미지 변신은 물론, 지금까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독설을 날리며 감정 없는 냉혈인으로 변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