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라디오쇼'에서 가수 양준일이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서는 양준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준일은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를 통해 '탑골 GD'라는 별명을 얻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그는 "지드래곤(GD)이 안 좋아할 순 있겠지만, 나는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양준일은 '슈가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사실 '슈가맨'전에도 방송사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거절했다"며 "'슈가맨'은 내가 갈 수 없었던 조건을 다 뚫어줬다. 한국에 가족이 같이 들어올 수 있었고, 월세 등을 해결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왔을 때 가족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비행기 표도 공짜였다"며 "'슈가맨' 측에서 연습실을 빌려줬는데, 연습도 2번 정도밖에 안 했다. 남은 시간에 못 만났던 친구, 가족들을 만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미국으로 돌아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준일은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점에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전화를 받았는 데 '한국에서 난리가 났는데 왜 서빙하고 있냐'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한 청취자는 양준일에게 "가장 친한 연예인이 누구냐"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를 들은 양준일은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노사연이다. 예전에도 정말 잘해주셨다"라며 "최근 '해피투게더'에서 만났다. 마음이 쉽게 통하는 게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DJ 박명수는 "그럼 반대로 가장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양준일은 "그룹 god 박준형이다. '라디오스타'도 같이 촬영했다. 그냥 통하는 게 있다"라며 "또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은 '무한도전' 팀과 박명수다. 유튜브에서 정말 재밌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양준일은 "당신에게 음악은 어떤 존재냐"라는 질문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 많다. 근데 음악은 짧은 시간 안에 깊은 전달을 할 수 있다"며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다. 대중성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 않냐"라고 전했다.

또한 양준일 "악플이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 "나도 악플이 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싫어요가 항상 달린다"라며 "영상을 안 보고 누르시는 것 같다. 이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상처는 받지 않는다. 그분들이 나를 미워해도 바뀌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양준일은 청취자들에게 "많은 집중, 사랑,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생각했던 꿈 그 이상이다"라며 "내가 여러분들을 바라보면서 같이 익어갔으면 좋겠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라. 팬들이 원하는 걸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쿨FM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