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복면가왕'에서 그룹 아이즈원 김채원, 가수 김보경, 전 씨름선수 겸 방송인 이만기, 배우 최정윤이 반전 목소리로 판정단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7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바코드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판정단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 판정단을 대신해 신사동호랭이, 트루디, 키디비 등 21명이 합류하며 추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올라 도전한 스타들은 꽃사슴과 꽃등심이었다. 두 사람은 보아의 '넘버 원(No.1)'을 선곡해 각자만의 매력을 뽐냈다. 꽃등심은 귓가를 사로잡는 허스키 보이스를 자랑했다. 반면 꽃사슴은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열창했다.

이들 가운데 승자는 13표를 획득한 꽃등심이었다. 아쉽게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꽃사슴은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부르며 자신의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 뒤 주인공은 김채원이었다.

김채원은 윤상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윤상 선배를 정말 좋아한다. 2000년 생이라 가수로 활동한 윤상의 모습을 모른다. 근데 좋은 곡을 많이 만드시는 작곡가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유의 노래를 듣고 팬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대결은 쑥과 마늘이 펼쳤다. 이들은 환불 원정대의 '돈 터치 미(Don't touch me)'를 불렀다. 쑥은 귓가를 파고드는 매력 보이스를 뽐냈고, 마늘은 허스키한 음색을 자랑했다.

1표 차로 아쉽게 대결에서 패한 마늘의 정체는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경연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떨린다. 김성주가 당시 따뜻한 응원을 전해줬었다. 굉장히 큰 힘을 받았다. 오늘도 같은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간 윤종신이라고 있지 않냐. 저는 두 달마다 여섯 곡을 내고 싶다. '두 달 김보경'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라며 "지난 2019년에 회사와 만기 종료해서 무소속 상태다. 취향을 고려해주실 분이 있다면 러브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복면가왕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도전장을 내면 스타들은 음악회와 산악회였다. 두 사람은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했다. 산악회는 촉촉한 음색으로, 음악회는 귀에 파고드는 허스키 보이스로 노래를 소화했다.

이들의 무대를 본 김현철은 "산악회는 판정단 포함해 가장 연장자다. 무대 가득 묻어 나온 형님 포스를 느꼈다. 경상도 출신이 확실하다"라며 "음악회는 말하고 싶지 않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발음은 지문과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결과가 공개됐고, 음악회가 16표를 얻으며 11표 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큰 점수 차로 패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 실패한 산악회는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부르며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모두가 예상한 대로 이만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만기는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전원주를 언급했다. 그는 "전원주 선생님의 출연으로 용기를 얻었다. 김해 촌놈이 '복면가왕'에 나왔다"라며 "건방지지만 3월에 앨범을 발매한다. 제목은 '친구가 좋다'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대결은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와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였다. 이들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선곡했다.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는 원곡 감성 그대로 매력적인 저음 보컬을 자랑했으며,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는 차분하고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승자는 12표를 획득한 내가 가왕이 될 상인가가 차지했다. 대결에서 패한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의 정체는 최정윤이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데뷔 26년 차 배우의 등장에 판정단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정윤은 딸 때문에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TV에 나오는 사람이라고 가르쳐주는 편이다. 아이한테 큰 선물이 될 것 같았다. 엄마의 직업도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