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장현승과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하며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구(舊) 비스트 멤버들 전원과 결별하게 된 가운데, 멤버들의 근황에 누리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큐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장현승과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큐브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장현승의 앞날을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장현승은 2009년 비스트의 미니앨범 '비스트 이즈 더 비스트'(Beast Is The B2ST)로 데뷔했다. 비스트 활동과 함께 그룹 포미닛 출신 가수 현아와 혼성 그룹 트러블메이커 등으로 활동하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4월 멤버들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그룹에서 탈퇴, 솔로 활동에 전념해 왔다.

장현승이 떠난 후, 비스트라는 이름의 활동도 오래가지 못했다. 같은해 7월 윤두준과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5명이 큐브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독자 회사인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하며 큐브와의 연을 마감했다. 비스트라는 상표권을 놓고 논쟁이 있었지만, 5인은 비스트 대신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장현승이 주축이 돼 비스트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무산됐다. 장현승과 함께 2인을 더 꾸려 3인조 비스트를 론칭한다는 이야기가 큐브를 통해 나왔지만, 장현승 본인마저 부정적 의견을 드러내며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장현승은 이후인 지난 2017년 솔로곡 '홈'을 발표했다. 군 복무 후인 지난해 12월 3년 5개월여 만의 공백을 깬 싱글 '차가운 너의 손을 따스히 감싸주고 싶어'를 발매해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음악 활동이 없었다.

하이라이트가 된 5인은 순차적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그룹 활동을 재개했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과 함께 언급되며 구설에 오른 용준형은 탈퇴해 4인 체제가 됐다. 지난 5월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을 발매, 활동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기 활동과 방송 활동을 병행해 온 윤두준은 엠넷 예능 '배부른 소리', MBC 예능 '아무튼 출근!' 등에 출연했고, 최근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 합류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양요섭은 올해 초 뮤지컬 '그날들'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하는 등 개인 음악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기광은 스페셜 DJ 활동과 '케이콘택트3' 밋앤그릿 행사의 MC 활동 등 색다른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손동운은 최근 웹드라마 '잡고 싶은 녀석들'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불미스러운 일로 지난 2019년 3월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 용준형은 별다른 연예 활동 없이 종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근황을 전하고 있다. 같은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용준형은 훈련 과정에서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편입됐다. 지난 2월 소집해제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