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이쯤되면 '이슈메이커'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입사 당시 최연소 아나운서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던 김수민은 퇴사 후에도 깜짝 결혼 소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엎질러진 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김수민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다. 남편은 재벌이 아니다. 내 뱃속에는 똥밖에 없다"라고 혼전 임신, 재벌 결혼 등의 루머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어 그는 "퇴사, 법률혼도 용기를 내어 쟁취한 보람이 있다.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배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관심이 쏟아지자 김수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사진과 함께 "닮고 싶은 사람과 평생 닮아갈 생각에 행복하다. 옳고 그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잘 분별하면서 하나보다 나은 둘로 살겠다"라고 전했다.

김수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예과에 재학 중이던 2018년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만 21세의 나이로 SBS 공채 24기 아나운서에 합격, '역대 최연소 입사자'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입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동기 뒷담화' 폭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수민이 SNS에 '앞뒤 다른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대학 동기와의 대화를 올린 부분이 문제가 된 것. 그의 속상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순간이었지만, 경솔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모닝와이드', '톡톡 정보 브런치', 'TV 동물농장', '본격 연예 한밤' 등에 출연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팬층을 형성했으나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 대본 유출 의혹에 휩싸여 뭇매를 맞기도 했다.

몇 차례 구설에 오른 김수민은 눈에 띄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입사 3년 만에 퇴사 소식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퇴사 이유로 '도전'을 꼽으며 "기대하는 만큼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직업이 아나운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퇴사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김수민은 열애가 아닌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한 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꾸준히 화제를 일으키는 모습은 그가 여전한 '이슈메이커'라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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