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금쪽상담소'에서 그룹 위너(WINNER)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한층 가까워졌다.

25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위너(강승윤, 김진우, 송민호, 이승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훈은 '금쪽상담소'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저희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부딪치지 않기 위해서다. 각자만의 선을 유지하는 게 맞는지, 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지는 게 맞는지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강승윤은 "자기 힘든 일은 잘 안 털어놓는다. 힘든 이야기를 멤버들에게 들어본 적이 없다. 아이돌 그룹이라면 흔히 하게 되는 팬들과의 약속이 있지 않냐. 그러기엔 멤버 사이가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송민호 역시 "나아질 수 있을까 싶었다. 깊은 골짜기에 고여 있는 느낌이 지속되더라.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듣기 유쾌한 말은 아니다. 문제가 없다면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후 위너의 대기실 영상이 공개됐다. 숏폼 콘텐츠 촬영을 마친 멤버들은 각자 휴식을 취했다. 특히 송민호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또한 살이 찐다는 이유로 음식을 거부하기도 했다.

VCR 영상을 본 오은영은 "송민호가 무지하게 애쓰는 모습이다. 약간 상태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 수치가 낮은 상황이다. 멤버들이 싫은 게 아니라 본인이 힘든 거다. 살짝 거리를 두고 자신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혼자 동떨어진 채 인상 쓰고 있는 모습이 오해를 부르기 쉽다"라며 "위너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중이다. 지금보다 편안해져야 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쪽상담소

위너는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 MMPI 검사를 진행했다. 이승훈과 강승윤이 같은 성향을 드러냈다. 성취지향적, 건강한 공격성을 가진 두 사람은 오히려 의견 대립이 자주 발생했다. 이들 사이에 다른 면이 존재하기도 했다.

강승윤은 타인의 판단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한다며 "다양한 피드백을 수용해서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승윤은 "강승윤이 대중들의 평가에 의해 본인의 미래가 결정되는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우는 요즘 고민에 대해 "스스로 멘털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 후로 마음을 못 잡는 것 같다.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무너진다. 멤버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알게 된 송민호는 "전혀 몰랐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은 이해한다. 다만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보니 나의 감정을 전파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는 송민호의 상태를 걱정했다. 사실 송민호는 2017년도부터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죽기 전까지 갔다. 병원을 다니게 됐다. 양극성 장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받는 중이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원인을 이해해 보는 게 중요하다. 송민호는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영광의 트로피가 따르기 마련인데, 괴로움이 더 크다. 송민호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