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예정대로 출연한다.

매주 수요일 방송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20일 정상 편성돼 전파를 탄다.

앞서 지난 13일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한 뒤, 비공개로 '유퀴즈' 촬영을 마쳤다. 앞서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타 후보들과 함께 SBS '집사부일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바 있지만 당선인 신분으로는 첫 예능 출연이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예능 나들이에 대중의 반응도 엇갈렸다. 국민과 소통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가 바람직하다는 호의적인 반응도 있지만, '유퀴즈'의 기획 의도와 정치인의 출연이 맞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유퀴즈'는 MC 유재석, 조세호가 '사람 여행'을 한다는 취지로 길거리로 나가 다양한 일반 시민들을 만나고 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문제로 인해 야외 촬영이 어려워지면서 유명인 위주의 섭외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사들이 등장해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것이 '유퀴즈' 만의 강점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하는 첫 정치인은 아니다. 표창원 전 민주당 국회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표창원의 경우 프로파일러 이력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김예지는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에 안내견을 입성시킨 장본인이자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유퀴즈'에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다면 프로그램과 MC인 유재석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프로그램이 정권 홍보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관련글이 1만개 가량 쏟아지면서 '유퀴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본 방송을 향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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