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오감 깨울 미스터리 멜로 '왜 오수재인가'가 베일을 벗는다.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연출 박수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서현진, 황인엽, 허준호, 배인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왜 오수재인가'는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다.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 서현진, 새로운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온 황인엽, 최강 빌런의 등장을 예고한 허준호,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보여줄 배인혁의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 첫 방송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가장 독하고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서현진의 선택이 드라마 팬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서현진은 후회를 삼키고 독해진 스타 변호사 오수재 역을 맡았다. 누구든 자신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드는 무서운 독선과 승부욕을 장착하고, 완벽한 성공을 위해 지독하리만치 처절하게 달려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서현진은 "사람이 항상 착할 수 없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오수재 역시 일련의 사건으로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가 드라마의 한 축이 되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선악의 구분이 가장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라며 "스스로 다른 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톤도 다르게 잡으려 노력했다. 좋은 선배들이 많아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황인엽은 나락에 떨어진 오수재를 향해 손 내민 로스쿨 학생 공찬을 연기한다. 따뜻하고 순수한 청년이지만, 운명이 뒤틀린 아픈 과거를 숨기고 있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 오수재와 만나면서 변화를 맞는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제목이 너무 확 와닿더라. 공찬이 가지고 있는 서사를 개인적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는 욕망 앞에서 선악의 경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드는 TK로펌 회장 최태국으로 변신한다. 속내를 감추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오수재를 곁에 두고 지켜보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다. 오수재와 미묘한 대립 구도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허준호는 작품 선택 이유로 '서현진'을 꼽았다. 그는 "식구들이 너무 좋아하는 친구였다. 적극 추천을 하더라. 이후 작가,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다른 결의 욕심을 만날 수 있는 드라마더라"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현진은 "허준호 선배가 만나자마자 '우리 아내가 좋아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는 선생님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지문에 뭔가 없어도 신을 고퀄리티로 만들더라. 도움받은 부분이 정말 많았다. 함께 하면서 행복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배인혁은 까칠함으로 외로움을 숨기고 살아온 로스쿨 학생 최윤상 역을 맡는다. 훈훈한 외모에 냉철하고 직설적인 성격, 위태롭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해보지 않았던 인물이라 기대가 컸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인혁은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그리고 언제 서현진 선배를 사랑해보고, 허준호 선배의 아들이 되겠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은 서현진·배인혁과 사제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발성, 톤이 촬영하는 데 무리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제가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근데 황인엽이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지 않아 다행이었다"라고 밝혔다.

황인엽도 "서현진 선배를 처음 봤을 때 '아름답다'라는 생각뿐이었다. 개인적으로 꼭 연기를 함께하고 싶었던 선배다. 다만 첫 촬영 때 행복감도 잠시 눈을 마주치기 힘들더라. 그럴 때마다 서현진 선배가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배인혁은 "제일 막내지만, 극 중에서는 선배다. 촬영장에서 좀 차분해졌다. 장난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 성숙해지려 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 살을 8kg 정도 찌웠다. 증량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또한 서현진·황인엽은 이번 작품에서 '멜로' 호흡을 맞춘다. 서현진은 "오수재에게 공찬은 '구원자'다. 항상 나를 지지해준다.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래서 오수재가 경주마 같은 시야와 복수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황인엽 역시 "'고백'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공찬과 오수재가 가장 바닥에 있을 때 구원해주는 것도 맞지만, 가장 아픈 부분을 서로에게 이야기하면서 단단해지게 된다"라고 말해 '왜 오수재인가'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끝으로 서현진은 "'왜 오수재인가'는 모두의 이야기다. 모두 삶의 주인공은 '나'다. 보시는 분들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자신이 했던 선택도 돌이켜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6월 3일 밤 10시 첫 방송.

왜 오수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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