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마룬5…인기는 여전 '히트곡 향연' [TD현장]
2022. 12.01(목) 06:10
마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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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오늘 분위기 너무 좋네요" "여러분과 함께 노래 부르는 이 순간을 사랑합니다."

세계적인 밴드 마룬5(Maroon 5)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약 4년 만의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룬5의 내한공연 '마룬5 라이브 인 서울(Maroon 5 Live in Seoul)'이 30일 저녁 8시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마룬5는 전 세계적으로 1억3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명실상부 인기 밴드다. 2002년 발표한 데뷔 앨범 'Songs About Jane'의 수록곡인 'This Love' 'She Will Be Loved' 'Sunday Morning' 등이 연달아 대히트를 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 2집의 'Makes Me Wonder'로 첫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더니 이후 발표한 'Moves Like Jagger' 'One More Night' 'Payphone' 'Lucky Strike' 'Girls Like You' 등으로 빌보드 차트 단골손님이 됐다.

미국 대중음악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7년에는 최우수 팝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총 3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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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다. 2015년 발표한 'Maps'는 팝음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 주요 음원차트에서 내로라하는 K팝 가수들을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또 보컬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이 출연한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흥행 돌풍과 더불어 'Lost Stars' 등 OST 또한 한국 음악 차트를 점령했다.

이에 힘입어 2008년과 2011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부터 2012년 2만5000석의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공연, 2015년 체조경기장 2회 공연까지 마룬5의 내한공연은 매번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부산에서, 그리고 2015년에는 대구에서 공연을 개최해 수만 명의 한국 팬들을 운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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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높은 인기만큼 구설수도 잦았다. 특히 한국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유독 많았다. 지난 2015년 대구에서 콘서트를 불과 1시간 30분가량 앞두고 애덤 리바인의 목 부상을 이유로 공연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빈축을 샀으며, 또 이번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는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 다자인을 차용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마룬5 측은 홍보 포스터에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고 멤버들의 사진을 넣었지만, 이와 관련 별다른 사과는 없었다.

사실 마룬5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One More Night'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바 있으며, 2019년 멤버 제스 카마이클은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 션 레논의 욱일기 옹호 발언에 동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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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련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여전했다. 'Red Pill Blues' 월드투어 일환으로 개최된 지난 2019년, 고척스카이돔 3만 석을 단숨에 매진 시킨 바 있는 마룬5는 4년여 만에 같은 장소에 또다시 한국 팬들을 불러 모았다. 서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가 절정에 달했지만, 오랜만에 내한한 마룬5를 보고자 하는 팬들로 고척스카이돔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약 2만 2000명 추산.

이후 마룬5는 기다린 팬들을 위해 보답이라도 하듯 'Moves Like Jagger' This Love'부터 'Harder to Breathe'까지 11곡을 쉴 새 없이 에너제틱하게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야말로 히트곡의 향연. 애덤 리바인은 중간중간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무대마다 열렬한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하며 마룬5와 하나가 돼 호흡했다.

그 가운데 애덤 리바인은 'Payphone' 공연에 앞서서는 중앙 돌출 무대로 향했다. 이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너무 좋다"라며 샴페인을 한 모금 들이켜더니 기타의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Payphone'을 선보여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 물결을 만들어내며 무대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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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룬5는 'Misery' 'Don't Wanna Know' 'Cold' 'Sunday Morning'에 이어 'Girls Like You'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중 'Girls Like You'에서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래퍼 카디비(Cardi B)가 영상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 다시 무대에 등장한 마룬5는 'Daylight' 'Memories' 'She Will Be Loved' 'Sugar' 등으로 앙코르 무대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는 "한번도 연습하지 않았다"라며 깜짝 'Lost Stars' 무대를 선보이기도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마룬5는 90여 분 동안 진행된 내한공연을 알차게 채우며 한파를 뚫고 현장에 온 관객들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안겼다. 애덤 리바인은 "그리울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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