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부터 마약까지...누가 K-컬처 열기에 찬물 끼얹나 [이슈&톡]
2023. 01.26(목)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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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새해 댓바람부터 시끄러운 연예계다. 병역 비리를 비롯해 마약 범죄까지 불미스러운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마약류관리에의한법률 위반 혐의로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혓다. 이중에는 연예기획사 대표 A씨와 40대 가수 B씨가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가수 B씨의 범죄 행위는 대담하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검찰이 공개한 B씨의 주거지 수색 현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대마를 재배하는 전문 장비까지 발견됐다. 심지어 재배 장소는 자녀가 쉽게 볼 수 있는 거실이었다.

B씨의 정체는 일렉트로닉 그룹 하우스롤즈의 멤버 안지석으로 확인됐다. 안지석은 이미 지난해 12월 1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당시 집에서 대마를 재배했던 그는 대마 148g이 발각돼 현장 체포 됐다.

A씨와 B씨가 검찰에 덜미를 잡힌 이유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 씨에 대한 수사를 통해서다. 검찰은 홍 씨를 매개로 A,B씨가 대마를 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에는 재벌, 중견 기업의 2,3세도 있다.

안지석은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 홍대, 압구정 등 일부 일렉트로닉 클럽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2007년 하우스룰즈로 데뷔한 그는 그룹 내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DJ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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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충격을 주는 건 기소자 리스트에 연예기획사 대표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A씨의 정체는 아직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태. A씨가 홍 씨로부터 대마를 수차례 구매하고 흡입한 사실만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일부 특정 연예인 뿐 아니라 기획사 대표까지 연예계 내 마약 범죄가 꽤 광범위하게, 깊숙히 퍼져있음을 시사해 우려를 자아낸다.

이미 지난해 말 연예계는 프로듀서 출신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체포 당시 그는 무려 3500회 투약 분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2023년,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달리는 K-컬처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것이다.

병역 비리 또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사건이다. 빅스의 멤버 라비가 병역 비리 혐의로 입건됐고, 이중엔 20대 배우 A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병역 브로커를 구속 기소하고 그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죄 현황을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비는 브로커에게 병역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았다.

경찰은 브로커의 휴대폰에서 라비의 병역 판정 관련 서류도 확인했다. 브로커는 입대 예정자인 자신의 의뢰인들에게 허위로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는 수법을 알려주고 수 천만 원 상당의 금전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라비는 브로커가 알려준 수법에 따라 뇌전증 진단을 받아 신체 등급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비는 지난해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연예계의 연이은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병역과 관련한 경우 지난 수년 간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를 두고 '대중 스타의 병역 특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고, 그 결과 스타들 또한 비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입대의 의무를 지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방탄소년단도 이 같은 여론에 기꺼이 동참했고, 가장 먼저 입대한 진은 군 생활에 잘 적응해 조교까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물급 스타도 입대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고, 당사자들도 수긍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라비의 행위는 대중의 비난을 자초할 수 밖에 없다.

마약 범죄도 전과 달라진 양상이다.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지른 일부 스타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 최대한 범죄의 흔적을 감추려 했던 것과 달리, 안지석은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집에서 직접 대마를 기르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게다가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업을 가진 연예기획사 대표의 동종 혐의는 더욱 충격적이다. 물론 일부 특정인들의 논란에 불과하지만, 연예계 내 범죄 수위가 점차 대범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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