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에 빠진 MZ세대, LP 인기 견인 [이슈&톡]
2023. 02.22(수) 15:11
LP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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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뉴트로'에 빠진 MZ세대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바이닐(LP·Long Playing Record)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이 사이트 기준 LP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1배 이상,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4배 이상,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LP 열풍을 견인한 세대는 LP가 생소한 MZ세대로 집계됐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0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인데, 지난 1990년대에는 CD나 MP3 등 디지털 음악 매체가 확산돼 사실상 LP 수요가 낮았다.

하지만 예스24의 LP 구매자 연령비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LP 구매자 중 2030 비율은 36.3%, 40대 비율은 35%로 'MZ세대'에 해당하는 이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예스24는 "감성을 자극하는 '뉴트로' 열풍에 더해 굿즈를 사는 것처럼 음악을 '소유'하려는 흐름, 또 희소성을 가진 한정반 LP를 통해 새롭고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성 등 젊은 세대의 다양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P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가요로 나타났다. 판매량 증가에 높은 기여도를 보였는데 가요 LP 판매량만 높고 봤을 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4배 이상, 2021년에는 2.1배 이상, 2022년 1.3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예스24의 지난해 LP 판매 베스트셀러 10위 리스트는 모두 가요였다. 나얼의 1집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Principle Of My Soul)' 10주년 기념 LP, 폴킴 '피케이앨범(pkalbum)'(다크 그린 컬러 LP)',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2LP)가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 '그 해 우리는' OST, 검정치마 3집 파트. 1,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전람회 2집, 하현상 미니 3집, 자우림 9집, 이적 3집 등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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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당일 LP 완판을 기록한 음반 역시 가요가 주를 이뤘다. 나얼의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과 스텔라장의 첫 번째 정규앨범 '스텔라 원(Stella 1)', 백예린 데뷔 10주년 기념 LP 4종 등이 당일 완판됐다.

특히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반 LP의 경우 더욱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폴킴의 친환경 에디션 한정반인 '피케이앨범' 에코 에디션은 예약 판매 당일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요 LP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LP 발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뉴트로 열풍과 인기 가수의 음반을 더 특별하게 소장하고 즐기려는 팬심이 더해져 옛 음반을 재발매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 가수의 특별판 음반으로서의 한정반 LP를 발매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과거의 음악을 되살리는 리마스터링 시도까지 더해져 2021년 가요 LP 발매량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2022년에는 1.7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발매량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더 눈여겨볼만한 수치다.

가요 LP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매를 '선주문 후제작' 방식으로 하는 기획사도 증가하고 있다. 품절로 인한 추가 제작뿐 아니라 신규 발매 시에도 선주문 예약 판매를 하기도 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선주문'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로 '제작 효율'을 들었다. 바이닐 제작을 위한 원자재 등을 대부분 수입 물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생산 설비·원자재 등을 미리 파악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롱플레이뮤직,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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