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청조(27)의 전 연인이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6일 서울경찰청은 남현희를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측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남현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 "조만간 남현희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청조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기 전, 필요할 경우 남현희와 대질조사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며, 필요하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전청조

전청조는 앞서 남현희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사기는 물론, 스토킹, 아동학대 의혹까지 잇따르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에 접수된 전청조 관련 고소, 고발은 지금까지 11건으로, 피해자는 20명, 피해액은 26억 원에 달한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등의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된 바다.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자 남현희는 재혼 발표 사흘 만에 결별을 알렸다. 또 범행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남현희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전청조의 사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공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등 고가의 선물을 임의 제출 방식으로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청조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남현희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