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성시경이 절친한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에게 '타진요'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웹예능 '성시경의 먹을텐데'에는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가 게스트로 출연, 양꼬치 집을 찾았다.

이날 타블로는 학력 의혹 논란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형(성시경)이 나한테 전화한 거 알아? 사실 그때 형에게 진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나랑 친한 연예인, 소위 말하는 힙합 크루였던 사람들도 나를 완전히 외면했다. 자기도 욕먹을까 봐"라고 했다.

이어 "근데 형이 전화 와서 진짜 짧고 굵게 뭐라고 한 줄 아느냐? '블로야, 이렇게 된 거 그냥 조용히 곡이나 많이 써놔' 하더라. 그거 때문에 내가 솔로 앨범을 그 시기에 만들었다. 진짜 그 얘기만 하고 전화 끊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성시경은 "왜냐하면 나는 미움 받는 게 어떤 건 줄 아니까. 나는 얘(타블로)를 원래 알았고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지금 와서 물어보는 건데 진짜 (스탠퍼드대) 졸업하긴 했어?"라고 물었고, 타블로는 "진짜 졸업했다. 제대로 졸업했다"고 강조하며 웃었다.

타블로는 지난 2010년 학력 위조 구설에 올랐다.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가 결성돼,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타블로의 학력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억측이었다. 타블로는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2년 6월 졸업했다.

하지만 타블로가 스탠퍼드대 졸업장과 성적표를 공개하고, 대학 측이 졸업 확인을 공식적으로 답변했음에도 '타진요'는 학력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 타블로의 가족을 모욕했다.

당시 타블로는 타진요 회원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재판에 넘겨진 타진요의 회원 9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후에야 논란이 종식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먹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