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이전보다 더 발전한 완성도와 추리 욕구를 불태우는 요소들로 기존 팬들은 물론 새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킨 '여고추리반3'다.

26일 공개된 티빙 새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연출 임수정)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지난 2021년 1월과 12월에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은 '여고추리반'의 세 번째 시즌으로, 무려 2년여의 기다림 끝에 새롭게 돌아왔다. 특히 원년 멤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그대로 뭉쳐 기대를 더했다.

다만 약간의 우려도 함께했다. 우선 메인 연출이었던 정종연 PD가 빠졌다는 점. tvN 재직 당시 '크라임씬'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을 연출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던 정 PD는 '여고추리반'을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그의 이탈에 다수의 팬들은 기존의 매력들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티빙은 이진주 PD 없는 '환승연애3'를 냈다 아쉬운 스토리텔링과 캐스팅으로 팬들을 실망케 했었기에 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여고추리반3'의 첫 공개 일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모든 우려는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기존 '여고추리반'의 매력을 제대로 살림과 동시에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더하며 색다른 매력의 '여고추리반'을 만들어낸 것. 멤버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 전학생을 반기는 재학생 등 디테일한 요소도 잘 녹여내 몰입감을 더했다.

설명은(손혜리), 연승혜(이유나), 탁사라(임채은), 국지희(한서인), 김산문(김두현), 차수열(김윤) 등 등장인물들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이전 시즌들의 등장인물들 역시 빈틈없는 연기로 서사에 집중하게 했으나, 이보다 더 발전한 연기력과 섬세한 인물 설정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송화 여자고등학교'의 세계관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여기에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도 3개의 시즌 동안 합을 맞춘 것답게 더 끈끈해진 호흡과 케미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 힘입어 '여고추리반3'는 공개 당일인 금요일은 물론, 종영을 앞두고 있던 tvN '눈물의 여왕'이 방송된 토요일까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눈물의 여왕' 최종회가 방송된 일요일에도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4일째인 지금은 '오늘의 티빙 톱20' 4위에 올라있다.

뿐만 아니라 2년 전에 방송된 시즌1과 시즌2도 나란히 '오늘의 티빙 톱20'에 차트인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처럼 정종연 PD 없이도 첫회부터 '여고추리반'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는 호평과 함께 2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3'는 매주 금요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여고추리반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