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사과와 함께 '최강야구'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한 가운데, '최강야구' 제작진 역시 이를 수렴해 하차를 확정 지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제작진은 19일 "최근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장원삼 선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도로에서 후진을 하다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

장원삼에 따르면 사고 전날 새벽 늦게까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당일 정오 무렵 숙취가 남아 있는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삼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 '최강야구' 제작진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장원삼 선수의 출연 분량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삼

장원삼은 18일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건 아니다. 그러나 숙취가 남아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운전을 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수면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고,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도 잘못된 거 같아 PD 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드리고 사죄드린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다.

한편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원삼은 이후 삼성, LG, 롯데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0년 은퇴했다. 이후 2022년 6월부터 방송된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소속 투수로 활약 중이었다. 경기에는 간간이 나왔지만,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장원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