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꼰대희' 김대희가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수상했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23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진행은 장동민과 유세윤이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코미디 유튜브 대상 시상도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 '꼰대희' '하이픽션' '유브이 방'이 수상 후보로 지목된 가운데, 우일이 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우일이 깜짝 등장해 수상 후보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임우일은 먼저 '꼰대희' 김대희를 찾아갔지만 그는 "전 '꼰대희' 채널과 전혀 관련이 없고 그저 개인적인 친분만 있다"라며 어떻게든 세계관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하이픽션' 방주호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상은 못 받을 것 같다"라면서도 "만약 받는다면 팬티만 입고 해운대에 입수하겠다"는 수상 공약을 걸어 시선을 끌었다.

이어 '유브이 방' 유세윤은 "수상 후보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들은 바 없다. 오늘 나도 깜짝 놀랐다. 만약 상을 받는다면 코미디언들을 모아 회식을 한 번 쏘겠다"라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들 중 수상의 영광을 안은 건 '꼰대희' 채널이었다. 무대 위에 오른 김대희는 "초등학교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제가 대신 대리 수상을 하게 됐다. 형님께 처음 유튜브 콘텐츠를 해보라고 제안한 게 저인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부럽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점점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이지 않냐. 이런 시대에 후배들이 TV라는 플랫폼에서 유튜브로 옮겨 계속해 코미디의 꿈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류 코미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