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최민지 기자] 지난 13일 방송된 MBC TV '불만제로'는 온 국민이 즐겨먹는 돼지갈비의 실체를 파헤쳐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자로 잰 듯한 돼지 왕갈비. 왕갈비의 비밀은 바로 '벽돌고기'였다. 고기를 얇게 만들어 틀 속에 집어넣고 푸드바인드라는 식용접착제를 이용에 차곡차곡 쌓아 벽돌처럼 만드는 것 이다.


고기를 틀작업하게 되면 작업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그러나 대부분 틀작업에는 갈비와는 상관없는 수입산 돼지고기가 사용되며 원산지와 유통기한도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냉동육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관계자는 "돼지왕갈비는 양념 맛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불만제로'가 서울 경기 일대 24곳의 육가공업체를 찾아 확인한 결과 지난 2008년 제조된 목심을 사용하거나 유통기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은 갈비를 포장만 바꿔 판매하는 곳도 속출했다. 현행법상 유통기간은 제품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생산자가 재설정할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수입 냉동육은 정상육보다 훨씬 싼 값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벽돌고기를 제조하는 한 공장의 작업장 바닥은 고기에서 나오는 피로 얼룩져 있었고 고기를 넣고 얼리는 틀이 검붉게 녹슨 것은 물론 틀 속의 고기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공장 곳곳에서 쥐의 흔적이 포착된 것. 고기를 보관하는 창고에 쥐의 배설물과 고기가 뒤섞여 있었고 심지어 쥐가 고기를 파먹은 흔적까지 발견됐다. 이 밖에도 단속기관과 함께 작업장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죽은 쥐를 발견했으나 업체 사장은 "직원이 잡은 쥐다"라고 태연하게 말해 놀라움을 줬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왕갈비에 대한 충격적 사실이 번지면서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제발 가게 이름을 밝혀라",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인가? 브랜드 이미지가 먼저인가? 실명을 공개해라",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장사하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먹는 걸 가지고 저렇게 장난을 치다니... 진짜 벌 받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티브이데일리=최민지 기자 tree@tvdaily.co.kr/사진=MBC 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