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부산 해운대)=조의지 기자] 지난 14일 오후 10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볼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끝으로 떠나는 김동호 위원장의 페어웰(Farewell) 파티가 열렸다.


김동호 위원장은 "원래 이렇게 규모가 큰 파티를 원하지 않았고 조촐하게 몇 분만 모시고 하려고 했는데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된다"며 답사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PIFF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을 생애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부산영상센터의 기초를 다지는데 최선을 다해왔고 이젠 그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개관될 영상센터는 부산국제영화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어가게 될 시초라고 믿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더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앞날, 새로운 역사는 젊고 능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새로운 일꾼이 맡아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며 "제가 떠나야할 시기가 오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떠납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 희생해온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원해준 모든 스폰서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15년 동안 저에게 성원과 애정을 보내주신 전국의 영화팬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언제 어디에 있든 저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면서 한국영화를 성원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것입니다"며 "특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는 과정에서 지난 15년동안 저를 아껴주고 성원해주신 해외에 있는 모든 분들과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의 우정 또한 평생 잊지 못할것이고 여러분들의 우정은 계속될 것입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PIFF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1995년 영화제를 출범한 이래 15년간 PIFF를 이끌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이끌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페어웰 파티에는 신성일 안성기 설경구 김지미 박정자 김혜선 강수연 예지원 문소리 부부 최다니엘 임성민 등 배우를 비롯해 박찬욱 올리버 스톤 감독 등 영화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 15회 PIFF는 7일 개막을 시작으로 15일 까지 9일간 진행되며 67개국 총 30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이모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가 폐막작으로는 위시트 사사나티엥, 유키사다 이사오, 장준환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선정됐다.


[티브이데일리 (부산 해운대)=조의지 기자 young@tvdaily.co.kr/사진=김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