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올 여름, 가수이자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멀티테이너들이 극장가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

'해무'(감독 심성보ㆍ제작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JYJ 박유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ㆍ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의 에프엑스(f(x)) 설리, '땡스 포 쉐어링'(감독 스튜어트 블럼버그)의 핑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쓰리 데이즈'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박유천은 오는 8월 13일,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해무'를 통해 스크린 데뷔전을 치루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 JYJ 2집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정규 3집 '레드 라이트(Red Light)'로 화려하게 컴백한 에프엑스의 막내 설리가 무대가 아닌 극장가에서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드라마 주연, 애니메이션 더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설리는 오는 8월 6일, '해적'에서 해적단 미모의 검은 진주 흑묘 역을 맡아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2000년에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최우수 신인 여자 가수상을, 2003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락 보컬 상을 받은 바 있는 전세계적인 팝 가수 핑크도 숨소리만 들려도, 눈빛만으로도, 옷깃만 스쳐도 반응(?)할 정도로 너무 민감한 몸을 가지고 있는 뉴요커들의 섹스 중독 극복기를 담은 영화 '땡스 포 쉐어링'을 통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 돌아온다.

핑크는 여러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작업했으며 2002년 크리스 클라인과 장 르노의 액션 스릴러 '롤러볼', 2003년 카메론 디아즈, 드류 베리모어, 루시 리우의 액션 영화 '미녀 삼총사 2 – 맥시멈 스피드'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헐리우드에 얼굴을 비춰왔다. 또한 2012년에는 귀여운 펭귄들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2'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배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 중에서 정식으로 한국에 개봉하는 것은 '땡스 포 쉐어링'이 처음이다.

핑크는 '땡스 포 쉐어링'에서 네 살 때 사촌형제 위에 올라타고 열두 살 때 옆집 남자애를 강제로 덮치고, 학창시절에는 헤어지자는 영어 선생님에게 매달려 해고까지 시켰고, 그리고 이제는 친구 아버지와도 자버리는 막장 인생의 주인공 디디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외로움을 육체적 사랑으로 채워온 디디가 어떻게 평범한 사랑과 우정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지 그 과정을 유쾌하고 발칙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 영화 '땡스 포 쉐어링'은 1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해무' '해적' '땡스 포 쉐어링'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