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유민아빠' 단식중단은 둘째 딸 유나의 애타는 바람 때문이었다.

지난 4월 16일,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참사. 여전히 침몰 원인도, 남은 실종자 10명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온 유가족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했다.

유민아빠 단식중단은 46일만이었다. 앞서 단식 40일째로 접어든 지난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도 그는 일주일간 단식을 이어갔다.

그러나 둘째 딸 유나의 간절한 바람으로 결국 단식을 중단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유일하게 남은 김영오 씨 둘째 딸 유나는 '이쁜 공주'로 저장돼 있고 "아침에 아빠가 많이 힘들어 했다면서. 보면서 걱정이 안 될리가 없잖아. 몸이 건강해야 싸울 거 아니야. 내 마지막 부탁인데 단식 그만해"라는 간절한 메시지가 가득했다.

유민아빠는 "작은 딸 유나가 그만 하면 안 되냐고 한참전부터 문자가 왔었다. 병원에 입원하니 딸이 찾아와 너무 힘들어 했고, 입원하는 날 어머니가 알게 돼 계속 우시니까 부모님과 유나 때문에 많이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된 것도 아니니까 몸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 가서 국민들과 함께 할거다. 끝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될 때까지. 제 목표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