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부선 난방비 사건 언급' 섣부른 조언, 대중 분노 산 까닭
2014. 09.17(수) 13:34
방미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 사건
방미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 사건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개그우먼 출신 가수 방미가 김부선 난방비리 폭로 사건을 비난해 오히려 대중의 격렬한 반감을 샀다.

지난 14일 불거진 김부선 난방비리 폭로 사건은 현재 세간의 이목이 쏠린 것은 물론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건이다. '연예인의 폭행사건'으로 처음 알려진 해당 사건의 실체는 지난 17년간 계속돼왔던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고자 나선 인물이 단지 '연예인'이었을 뿐이었다.

김부선은 17일 라디오 방송과 연결된 전화 인터뷰에서 "10년동안 아파트 난방 비리를 밝히려 무던히 애를 썼지만 좌절했고, 누군가는 해야 되는데 그게 나라면 내가 기꺼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또한 김부선 집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 536가구 중 무려 300여 가구가 난방비리를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김부선은 "우리를 울리고 간 세 모녀 자살 사건에서 그 분들은 20만원을 주인에게 주고 갔는데 이렇게 외제차 타고 다니고 수십억짜리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난방 비리를 저질렀다"며 독을 품고 밝혀야겠다고 결심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던 것이었다.

그는 부조리한 해당 사건에 대해 언론에도 취재요청을 하고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서울시에 사건 의뢰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비리를 폭로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 했었던 것.

그러나 이같은 비리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김부선이 아파트 주민 회의에서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에 들어갔다는 자극적인 가십거리가 발생한 이후였다.

그제야 김부선 폭행혐의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대중들이 이를 충족하고자 사건의 전말과 본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입을 하나로 모아 김부선을 응원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를 두고 동료 연예인 방미는 "김부선이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설치면서 드러내고 싶은 일들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연기자로보단 자기 개인적인 일로 더 바쁘고 시끄럽게 사는 이유가?"라고 비꼬며 "우리는 대중의 관심거리다. 인내하고 참아야만 구설수와 억울함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연예인 외에 다른 일을 도전해 보는 것도 본인을 절제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방미의 섣부른 발언은 대중의 반감을 사기엔 충분했다. 물론 연예인이기에 직업적인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김부선 난방비 비리 폭로 사건은 그가 '연예인'이기에 시작한 것이 아닌 아파트 주민으로서 단지 내 일어나는 공금 비리에 대해 파헤치기 위함이었다. 또한 '누군가 해 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회피하거나 순응하기보다 기꺼이 총대를 메고 나선 그였다.

암담한 현재 사회에 김부선 난방비 사건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와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줬다. 오히려 연예인이기에 난방비리 이전에 '폭행 혐의'가 부각됐고, 앞서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를 폭로하자 악의에 찬 그들에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모욕감을 받아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런 놈들 때문에 내가 다칠 순 없다"며 연예계 은퇴까지 내걸만큼 사활을 걸었음을 보였다.

그랬기에 방미의 '설치면서 드러내고, 개인적인 일로 시끄럽게 산다'는 비난은 애초부터 성립될 수 없었다.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동료 연예인 허지웅 또한 "부조리를 바로 잡겠다는 자에게 '정확하게 하라'도 아니고 '나대지 말라' 훈수를 두는 사람"이라며 방미를 비판했다.

이처럼 사건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섣불리 쓴 방미의 글은 '조언'이 아닌 '저격'이 돼 아무런 공감도 살 수 없었다. 결국 방미는 이날 오후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스스로 했던 말처럼 방미는 '연예인'이기에 영향력을 갖는 사람이 된다. 그렇기에 남을 지적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발언이 일으킬 파급력과 무게감을 생각해 가벼운 언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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