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인턴기자] '수요미식회'에서 호주의 음식 문화가 다뤄졌다.

27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는 첫 해외 특집으로 꾸며져, MC 전현무와 신동엽을 비롯해 출연진들이 호주 시드니의 맛집을 소개했다.

이날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고민하는 호주 사람들의 음식 문화가 전해졌다. 호주 사람들은 다음 세대에게 농업 어업 축산업 등의 자원을 남겨 주기 위해 자연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텃밭을 기르고 닭을 키운다.

이는 소개된 맛집들도 마찬가지였다. 첫 번째 소개된 맛집은 서퍼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화학 조미료를 넣지 않고 신선한 식재료만 사용하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또한 이 식당은 손님들에게 자신들의 텃밭을 개방하고, 그 텃밭에는 농약 없이 키운 과일과 채소들이 가득했다. 식당의 셰프는 "지속 가능한 음식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환경을 돌보는 일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소개된 맛집은 유명 셰프 루크 망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스테이크 주문 시 셰프가 테이블에 직접 다양한 소고기를 가져와 손님에게 설명해준다. 이곳의 특징적인 요리는 100% 풀만 먹인 소를 가지고 만든 스테이크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에 따르면 소를 사육할 때 고기의 마블링을 위해서 소에게 곡물을 많이 먹인다. 하지만 곡물을 많이 먹인 소는 다른 소들에 비해 건강이 좋지 않다.

이 식당의 셰프는 텁텁한 맛이 나기 쉬운 풀만 먹은 소를 드라이에이징 기술과 자신만의 요리 기술을 통해 아주 맛있는 스테이크로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레스토랑은 유명 셰프 닐 페리의 레스토랑이다. 닐 페리는 평소에는 먹지 않는 늙은 소를 이용해 스테이크 요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닐 페리는 가공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늙은 소를 가지고 지속 가능성이 높은 요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드라이에이징 기술과 요리 기법으로 늙은 소도 맛있는 스테이크로 만들어 냈다. 이는 곧 버려지는 음식 재료를 고급 요리로 만들어내는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 환경에 대한 셰프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수요미식회'를 통해 본 호주는 곳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와 자연 환경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묻어났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