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아역부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김소현은 올해 역시도 바람직한 성장을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깊이감을 더했다. 여느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누구의 아역이 아닌 배우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렇기에 김소현에게 더 이상 누군가의 ‘아역’이란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는다.

올해 초 김소현은 10대 나이에 어울리는 풋풋함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순정’을 통해 스크린에 첫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순정’은 23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다. 극 중 김소현은 당차고 씩씩한 섬 소녀 수옥 역을 맡아 10대의 싱그럽고 풋풋한 매력을 표현했다.

이후 김소현은 영화 ‘덕혜옹주’에서 배우 손예진의 10대 소녀 시절을 연기했다. 물론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했지만 김소현은 10대 덕혜옹주의 모습을 청순한 이미지부터 아련한 눈빛까지 그려내며 영화 초반 극을 힘있게 이끌어 갔다. 이러한 존재감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손예진에게 바통이 넘어갈 수 있게 했다.

특히 김소현은 ‘덕혜옹주’를 통해서 수수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옛 첫사랑의 아련함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또 때로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매력으로 여동생 같은 친근함으로 김소현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렇게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김소현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였다. 김소현은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오싹한 여고생 귀신부터 청순한 대학생 역할까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또 첫 코믹 연기에 도전, 10대 특유의 상큼 발랄함을 맘껏 발산하며 캐릭터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상대 배우인 그룹 2PM 옥택연과의 11살 나이차도 무색할 만큼 최고의 ‘케미’를 뽐냈다. 극 초반 두 사람은 티격태격 싸우며 앙숙 ‘케미’를 선보이더니 후반부로 갈수록 알콩달콩 커플 ‘케미’를 과시하며 드라마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두 사람의 완벽한 연기 호흡은 드라마의 인기를 더했고, 평균 시청률 4%를 넘나드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색깔의 얼굴로 변신을 펼치며 좋은 성장의 예를 보여주고 있는 김소현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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