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힙합의 민족2’가 뜨거운 준결승전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2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2'는 스위시, 딘딘, 예지, 제시, 팔로알토, 지투, 피타입 등의 힙합가문에 영입된 12명 크루들이 세미파이널 준결승전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세미파이널에서는 두 가지 미션으로 각 팀들은 두 팀을 꾸려 대결에 나선다. 꼴찌를 한 팀은 프로듀서와 함께 동반탈락을 하게 되는 것이 룰이었다.

1라운드 미션 주제는 2016년 한 해의 사건을 되짚기였다. 브라질 리우올림픽, 지진,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 촛불집회 등 사회적 이슈를 힙합에 녹여내는 것이었다.

쎄쎄쎄 가문에서 MC스나이퍼와 박광선이 나서 2016년을 떠나보내는 ‘굿바이’(Goodbye)라는 무대로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딘딘은 “스나이퍼 형 접신한 줄 알았다. 정말 열심히 하는 형이구나 싶었다”며 감탄했다.

브랜뉴 양미라와 박준면은 피타입과 팀을 꾸려 어두운 시국을 곡에 담아낸 ‘배드 이어’(Bad Year) 무대를 펼쳤다. ‘못난 어른들의 축제는 아이들의 축제로 바뀌어버리길’이라는 인상적인 가사와 감각적인 라임이 시청자들의 귀에 꽂혔다. 쎄쎄쎄와 브랜뉴 팀의 대결 결과 승자는 브랜뉴로, 브랜뉴는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이 가운데 크루들에게 가문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스위시에 있었던 문희경이 하이라이트 가문으로 간 상황에서, 창조는 주석, 베이식과 ‘박쥐’ 무대를 꾸몄다. 이적한 문희경을 겨냥한 무대이자 정치판 등 사회에서 이곳저곳에 줄을 서는 세력을 비판하는 노래였다. 쎄쎄쎄와 스위시 가문 중 승자는 쎄쎄쎄로, 이들은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이라이트 가문에 새로 이적한 문희경과 지투는 2016년이 개인적으로 뜻 깊은 한 해였다며 ‘마이 타임’(My Time)이라는 주제의 무대를 꾸몄다. 특히 루나가 해당 무대의 피처링에 참여해 흥을 더했다. 스위시 가문과 하이라이트 가문 중 표심의 승자는 스위시 가문이었다.

마지막으로 핫칙스의 치타, 장성환이 세월호 사태에 관련한 무대를 꾸몄다. 제작진과 의견 조정을 가장 많이 한 소신 있는 무대로 ‘옐로우 오션’(Yellow Ocean)이었다. 노란 리본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공간을 제목으로 담았던 것. 진정성 있는 가사,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등의 내용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도 현장에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핫칙스와 하이라이트 중 승자는 핫칙스였다. 이에 하이라이트 문희경, 지투는 1라운드의 패자가 되면서 최종 탈락 팀이 됐다. 문희경은 "그간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잊지 못하는 2016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