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다이빙벨 그후'의 숨은 주인공이 눈길을 끈다.

'필름 네버 다이-다이빙벨 그후(감독 이상호·제작 씨네포트)측이 영화 속 숨겨진 주인공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29일 언급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필름 네버 다이-다이빙벨 그후'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고발뉴스 이상호 감독의 '다이빙벨'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놓고 벌어진 정권과 영화계 사이의 대결을 4년간 조명한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속살과 언론의 무관심, 이를 거부하는 촛불의 외침을 담았고 세월호 구조작전이 '사상최대 쇼'였다며 '왜 구조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다.

'언론이 침묵하던 시대, 영화가 있었다'는 '필름 네버 다이-다이빙벨 그후'의 핵심적인 한마디다. 대표적인 언론 공백의 시기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유가족들의 단식 무렵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무려 46일간의 단식을 이어갔던 유민 아빠 옆을 지킨 정치인은 당시 문재인 의원이었다.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에는 유민 아빠를 지키기 위해 동조 단식을 벌이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장기간 단식 끝에 실신해 실려가는 유민 아빠를 들어 앰뷸런스에 옮기는 모습과 병원 침상을 지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이미 열흘을 함께 굶어 야윈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원조가 된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입수해 즉각 철폐를 외치던 국회 의정 단상의 정청래 의원 모습도 눈길을 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필름 네버 다이-다이빙벨 그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