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엄태웅이 사생활 논란 이후 5년 만에 근황을 전하며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오랜 자숙 기간이 있었던 만큼 그는 물론 아내 윤혜진을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내의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의 촬영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엄태웅은 31일 공개된 '21년도 마지막 영상은 지극히 평범하게' 영상을 통해 근황을 밝혔다.

이날 엄태웅은 "올 한 해는 어떤 해였냐"는 아내의 물음에 "일단 작년보다는 늙었다. 하지만 2021년은 2020년보단 내 마음이나 여보의 마음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이 좋은 해였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생각하고 2022년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여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해 윤혜진을 감동케 했다.

엄태웅은 이듬해 있을 스크린 복귀에 대해서도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신작 '마지막 숙제'를 통해 '포크레인' 이후 약 5년 만에 관객 앞에 설 예정.

이와 관련 윤혜진은 "올해 2월에 남편에게 영화 시나리오 제안 전화가 왔다.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2021년 시작이 나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특별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남편의 연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딸 지온이도 아빠가 선생님 역을 맡는다니 좋아했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너무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가족이 그의 복귀를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는 엄태웅이 지난 2016년 사생활 논란으로 오랜 자숙 기간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은 당시 마사지 업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조사를 받았었다. 다행히 고소인이 사기 혐의로 구속되며 누명을 벗을 수 있었지만,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100만 원의 처분을 받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엄태웅이 받은 벌은 벌금 뿐이 아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가족과 함께 출연하며 가정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 사건 이후 그동안 쌓아놓은 모든 게 산산히 무너졌던 것.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엄태웅에게 KBS·EBS·MBC 영구출연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오랜 시간이 지나서일까, 아니면 아내인 윤혜진이 그를 용서해서일까. 엄태웅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이 이전보단 따뜻해진 상태다. '윤혜진의 What see TV' 댓글 창에도 엄태웅, 윤혜진 부부의 앞날을 응원하는 댓글이 즐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활동 복귀에 시동을 건 엄태웅이 이전과 같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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