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써클 하우스'에서 파이어족 2인이 20대에 1억 원을 모은 비결을 밝혔다.

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저축, 도대체 왜 하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파이어족(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사람들)으로는 '내일이'와 '소금이'가 출연해 소비 습관에 대해 말했다.

'내일이'는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3년 정도 일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평생 이 일을 하면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때부터 퇴사 후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벌 수 있을 때 바짝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급의 약 80%, 많게는 85%까지 저금해 본 적이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간호사를 퇴사할 때 정산해 보니 3년 동안 9000만 원이 모였더라"라고 밝힌 '내일이'는 "그 이후 1년이 지났는데 1000만 원을 더 모아 이젠 1억 원 정도가 있다.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으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소금이'의 경우 "회사에서 일할 때 첫 월급이 200만 원이었는데, 당시 자취를 하고 있음에도 50%인 100만 원을 저축했다"며 "20대에 1억을 모았고 부동산 투자를 해 지금은 2배 이상 벌었다. 집도 있다. 20대 때 청약을 넣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됐다. 3년간 세를 주다가 지금은 들어가서 살고 있다"고 해 MC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모으고 있을까. '내일이'는 "소비를 굉장히 타이트하게 잡았다. 한 달 생활비를 일단 30만 원 정도 잡는다. 심지어 고정지출을 포함해서다. 휴대폰 요금과 교통비도 포함돼 있다. 커피는 마시지 않고 OTT 서비스나 음악 스트리밍도 일절 안 한다. 다 끊었다. 그런 것에 관심을 안 두는 것 같다. 한 번 보게 되면 계속 보게 될 텐데 그래서 아예 안 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옷에도 관심이 없다"라며 "아무도 안 궁금해할 것 같아서, 또 꾸미는 것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안 산다. 물론 예쁜 옷 입으면 기분은 좋지만 그걸 위해 돈을 지출하진 않는다. 데이트 예산은 10~15만 원 정도로 잡았다. 지출이 초과될 다 싶을 땐 저녁은 집에서 먹자고 제안하곤 한다. 처음에는 얘기하기가 조금 그랬는데 내가 뭘 하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은 연인이 응원해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금이'의 경우 "혼자 살고 있다 보니 '내일이'보다는 많이 쓰지만 식비는 30만 원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구내식당 밥값을 포함한 금액이라 사실상 20만 원 정도가 식비다. 만약 떡볶이나 치킨이 정말 먹고 싶으면 주문해서 오자마자 6등분으로 소분한다. 따뜻한 상태로 바로 냉동해 놓으면 불지 않고 괜찮더라. 치킨은 4등분 한다"라고 해 오은영 박사마저 경악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써클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