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구제역(본명 이준희), 카라큘라(이세욱), 주작감별사(전국진)에 이어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마저 구속됐다. 재판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재판부의 정의 구현을 바란다"는 대중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변호사 최 모 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소명된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씨는 현재 사망한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대표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 쯔양을 직접 공갈한 혐의를 비롯해 A씨에게 쯔양에 대한 범행을 강요한 혐의,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를 알려주며 쯔양을 향한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초 법원은 검찰이 지난달 30일 청구한 구속 영장을 "범행 여부를 따져볼 여지가 있고 증거의 인멸 우려가 적다"라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지만, 추후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이를 인용했다.

이로써 최 씨는 앞서 구속된 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와 함께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쯔양

쯔양 사태는 지난달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이른바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카라큘라,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주장하며 처음 불거졌다.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렉카 연합'은 하나같이 의혹을 부인했지만 녹취록 및 증거 자료가 하나둘 공개되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유튜브 측은 이들의 수익을 차단시키기도 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선 세 사람이 '한국 온라인 견인차 공제회'라는 단체 대화방을 결성, 함께 범행 대상을 찾고 정보를 공유하며 공갈 협박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영상을) 올려봐야 얼마냐 버냐. 돈을 뜯는 게 낫다"고 말하는가 하면, "영상을 만들어서 먼저 보여줘라"라며 최소 수천만 원에서 2억 원은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쯔양 외에도 BJ 수트(서현민)를 협박해 각각 2200만 원, 3000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9월 6일 공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연다. 공갈 범행 방조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최일환)도 함께 재판받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구제역, 카라큘라, 주작감별사, 쯔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