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의 바즈 바미그보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휴식은 끝났다. 생각보다 빨리 카메라 뒤로 돌아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듄: 파트2'를 선보인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개봉 후 가진 엠파이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젠 조금 뒤로 물러나 쉬는 게 내 건강을 위해 좋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또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3편을 만들고 싶지 않다. 2편보다 낫지 않으면 파트3를 제작할 생각조차 없다"라며 잠시 휴식에 돌입할 것이라 밝혀 팬들을 아쉽게 한 바 있다.

그리고 약 반년간의 휴식을 마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겠다 선언한 것. 드니 빌뇌브 감독은 "현재 (듄 파트3의) 집필 작업 중에 있다. '듄' 파트1과 파트2는 내겐 현실과도 다름없는 존재였다. 하나의 영화였지만 두 파트로 나누어 선보였고, 완전히 완성됐다"라며 "그렇기에 파트2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지만 원작자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파트3에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모든 이야기는 파트2 이후 12년 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며, 새로운 여정을 그려간다. 그렇기에 같은 세상이지만 새로운 상황을 지닌 새로운 영화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촬영은 언제쯤 시작할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답변을 망설이다 "2026년"이라고 짧게 답해 팬들의 기대를 수직상승시켰다. 당초 '듄: 파트3'의 촬영이 2025년 말에 진행될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주연 배우 중 하나인 젠데이아 콜먼이 내년 드라마 '유포리아'와 영화 '스파이더맨4'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듬해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듄'은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인기 소설 '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구원자(메시아)라는 운명 앞에서 갈등하는 폴(티모시 샬라메)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빈틈없는 배우들의 호연,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숨 막히는 비주얼로 호평받았다.

상업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편이 1억6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총 4억 달러의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뒀다면, 2편은 1억9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7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이에 힘입어 워너브라더스는 곧바로 3편의 제작까지 확정했다.

현재 워너브라더스는 '듄: 파트3'의 개봉 시기를 2027년으로 검토 중인 상황. 과연 드니 빌뇌브 감독이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에도 불구, 3연속 흥행 홈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듄: 파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