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해 말했다.

양재웅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 중인 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후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병원 CCTV에 따르면 1인실에 입원한 A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그에게 약을 먹인 뒤 손과 발을 묶었고, A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사망하고 말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의 추정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 이에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양재웅은 "부천에서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장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사망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가족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국회의원의 물음에 "아직 만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은 "사망 원인이 장폐색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는데 당직 의사가 직접 상태를 보고 지시한 게 맞나. 진료기록부를 허위 작성 인정하냐. 그렇다면 의료법 위반이다"라고 추궁했지만, 양재웅은 "수사 중인 사안이다. 내가 경험한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끝으로 양재웅은 "유가족에 사과할 의사가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사과할 의사는 계속 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병원을 믿고 입원을 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을 시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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