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연루 혐의 의혹을 벗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28일 소속사 (주)MBOX는 "임창정이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거고(If it happens, it happens)'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임창정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건강히 잘 지냈냐. 길고 긴 계절을 건너며 오랫동안 곡을 준비했다"며 "차가운 가을 날 일상 속 따뜻함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에 남았으면 한다.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직접 신보 발매 소식을 전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4월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주가 조작 핵심 인물을 치켜세우거나, 청중들에게 투자금을 넣자고 말하는 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자 소환조사,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계좌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5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의혹을 벗었다 하더라도, 연예인으로서 이미지 실추는 물론, 대중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임창정은 SNS를 통해 부끄러웠던 행동을 가릴 수 없다며 처벌에 상관없이 평생 반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하기도.

임창정은 "지난 일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어찌 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해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돼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겠냐.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남겼다.

임창정 신곡 티저 이미지

논란 후, 칩거하던 임창정은 이제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려 한다. 과연 실망한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곡은 12월에 선보일 18번째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이다. 임창정은 선공개 곡을 시작으로 정규앨범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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