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볼빨간사춘기’의 위력이 새삼 대단하다. 지난 5월 말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 ‘여행’이, 아이돌 그룹이 대거 컴백하여 각각 적지 않은 팬덤의 영향력으로 순간순간 차트를 밀고 당기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고막여친’이란 별칭답게 ‘볼빨간사춘기’의 가장 큰 매력은 보컬 안지영의 목소리다. 숨길 수 없는 끼가 구석구석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

2018.06.20 11:29:00

[TV공감] 고아성의 윤나영, ‘어이, 윤마담, 미쓰 윤’에서 ‘윤순경’으로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어이’ 혹은 ‘윤마담’, ‘미쓰 윤’으로 불리던 쌍팔년도의 여자경찰, 윤나영(고아성)은 자신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려는 범인을 업어치기와 팔꿈치 내려찍기로 단박에 제압한다. 그녀를 단순히 커피를 타고 밀린 빨래들을 해주는, 비서쯤으로 생각해온 당시의 남자경찰들에겐 엄청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는 주인공 한태주(정경호)가 꿈인지 실제…

2018.06.19 10:35:55

[TV공감] ‘기안84’의 프로필 사진이 입증한 ‘나 혼자 산다’의 힘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결국 ‘한혜진’의 원대로 ‘기안84’가 포털사이트의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상당시간 검색어순위 상위권에 노출되어 있었다. 프로필 사진 하나 바꿨다고 이렇게 화제가 되다니,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힘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 공개 후, ‘나 혼자 산다’를 향한 대중의 애정도가 정점을 찍고 있는 듯하다. 카메라 상에서 만들어진 가상…

2018.06.18 16:20:56

[TV공감] 방송은 방송에 현실은 현실에, ‘하트시그널2’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예능프로그램이지 ‘리얼’이 아니다. 실제 상황 같아도 어디까지나 편집이 들어간 창작물이지 현실이 아니다. 드라마가 현실을 재구성한 온전한 창작물에 속한다면 연애를 소재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는 판타지와 현실의 중간쯤에 위치한, 인스타그램 같은, 가상의 현실이라 할까.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트시그널2’)의 결말에 일부 대중의 열띤 성화가 이…

2018.06.18 15:31:14

[TV공감] 오늘의 장면을 만드는 우리의 ‘선택’들, 우리 안의 ‘무엇’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던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는 일은 우리가 어쩌지 못했을지라도, 우리가 오늘 맞이하는 삶은 이제까지의 우리의 선택들이 모여 완성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건, 오늘의 장면을 만들기까지 이러한 선택들을 하게 한 우리 안의 ‘무엇’이다.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주인공 도진(장기용)은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기…

2018.06.16 18:41:30

[TV공감] 음악과 선거의 콜라보, 선거 개표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음악과 선거, 얼핏 얽힐 일 없어 보이는 서로 다른 두 분야가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펼쳤다. MBC FM라디오의 간판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배철수의 선거캠프’로, 그러니까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 ‘선택2018, 국민의 심부름’으로, 유시민, 전원책과 함께 브라운관에 등장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이미 다른 방송프로그램에서 영민하고 재치 있…

2018.06.15 18:14:39

[TV공감] 무서워도 내가 해야 될 일, ‘진짜’는 여기서부터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아무리 꿈꾸고 원하던 곳이어도 설렘 가득한 시간은 잠깐이다. 곧 공간의 낯설음과 선택의 책임감에서 오는 두려움이 찾아온다. 바로 이 지점이 시험대다. ‘나’가 그토록 원했던 곳, 꿈꾸었던 일이 이거였을까, ‘나’는 이 일을 ‘나의 생업’으로 평생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 간절함과 절박함의 평가는 여기서부터 제대로인 것이다.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신입경찰들은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꿈을 …

2018.06.13 21:37:27

[TV공감] 주연부터 조연까지 빼어난 연기력을 갖춘, 복 받은 드라마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SBS 드라마 ‘시크릿 마더’(연출 박용순 극본 황예진)가 이야기의 중반부에 멋지게 도달했다. 얽히고설킨 관계에 감추어져 있던 비밀의 문이 드디어 열리기 시작하여 턱 밑까지 달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했다. 미스터리라 어쩌면 답답한 마음에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높았는데, 이야기의 쫀쫀한 짜임새는 물론이고 주연부터 조연까지 어느 한 사람 빠지지 않는 연기력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받혀준 결…

2018.06.13 21:19:39

[TV공감] ‘백종원’의 독한 일침이 고맙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눈물 두 바가지 정도는 흘려야 한다, 결국 눈물을 터뜨려버린 두 젊은 사장에게 백종원이 한 말이다. 표면적으론 요리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지 않고 ‘원테이블’을 하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던진 충고이지만, 사실상 간절함과 절박함,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 기성세대가 현 젊은 세대에게 건넨 따뜻하면서 날카로운 조언이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재미있다. …

2018.06.12 09:51:18

[이슈&톡] 병역법 개정이 한류 열풍에 가져올 변화에 관하여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멀리 보았을 때 좋은 일이 있다. 지금 당장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고 고리타분하다 느껴질 수 있겠다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곧 현 규율에 맞추어 상황이 돌아갈 테고, 사회는 이전보다 높은 신뢰도를 부여받게 될 테다. 그 첫 알람이, 그룹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을 통해 울렸다. 병역법이 일부 개정되어, 윤두준이 소속 그룹 하이라이트의 해외일정에서 불가피하게 제외되었다. 병무청…

2018.06.08 18:16:51

[연예공감] MBC 월드컵 중계방송에 흥미가 생기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만약 잘 짜인 각본대로였다 해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출연은 성공적이었다. 대중이 월드컵 경기 시청을 위한 채널을 선택할 때, 적어도 이들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 MBC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중계 4인방의 이야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집-발로 차! 말로 까!’로 마련된 ‘라디오스타’에 월드컵 중계 4인방이 초대되었다. 해설위원인 ‘안정환’과 ‘…

2018.06.08 18:09:27

[스타공감] ‘현충일 추념식’을 빛낸 그녀의 ‘초록빛 평화’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죽은 자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나라를 위해 삶을 잃은 사람들을 기념하는 일은 현재의 우리로서는 감히 떠올려볼 수 없는 일이라 더욱 어렵다. 아마 이런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기에 그녀는 좀 더 깊고 따뜻한 시선과 얼굴로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할 수 있었으리라. 제63주년 현충일을 맞이하여 치러진 추념식이 인상 깊다. 으레 치러지는 …

2018.06.07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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