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일본의 록스타 미야비(MIYAVI)가 일본의 잔혹한 만행이 담긴 영화 '언브로큰'(감독 안젤리나 졸리)에 출연한 후 자국의 비난 세례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그의 특별한 한국 사랑이 관심을 모은다.

미야비는 재일동포 3세로, 지난 2004년부터 한국을 종종 찾아 여러 록 페스티벌 등 공연에 설 정도로 한국을 향한 마음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조부모는 제주도 출신으로 과거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반은 일본인, 절반은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야비는 "특별히 한국인임을 의식하며 살지는 않는다. 편견이나 선입견 같은 것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진심으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열정적이고 솔직하다는 점에서는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미야비는 "따로 한국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어릴 때 한국 문화가 주변에 많이 있었다"며 "제주도가 고향인 할머니가 불러줬던 아리랑과 한국 음식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삼계탕을 꼽기도 했다.

한편 미야비는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언브로큰'에서 일본 포로수용소의 악랄한 감시관 와타나베 상병 역을 맡았다. 특히 '언브로큰'에는 일제의 잔혹한 전쟁포로 생체실험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의 우익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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