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날 “이번 회담의 성격은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한 박 대통령은 “이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가 걸린 문제”라며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의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매번 반복돼온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거듭해서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 강조한 박 대통령은 양측의 대화가 잘 풀릴 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으며 “위중한 안보 상황이라도 정부와 군, 국민들이 혼연일체가 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지난 22일 저녁 6시 30분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만남을 가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등은 다음 날인 23일 새벽 4시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다.

이후 11시간 동안 정회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다시 모인 이들은 24일 낮 1시, 현재까지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회담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의의 최종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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