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윤민 기자]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와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베어 더 뮤지컬'의 캐스팅이 공개돼 기대를 고조시켰다.

지난해 초연된 '베어 더 뮤지컬'(연출 이재준)이 오는 6월 29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 못할 성장의 아픔을 다룬 공연으로, 초연 당시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충돌, 불안, 방황을 수면 위로 꺼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캐릭터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뮤지컬 넘버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대담한 가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돌아온 작품의 무대에서는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매력적인 배우들이 캐스팅돼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교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남학생이자 킹카 제이슨과의 커밍아웃을 원하는 소신 있는 성격의 피터 역에는 뮤지컬 '라카지' '인 더 하이츠', 연극 '엘리펀트송' '지구를 지켜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정원영과 '헤드윅' '쓰릴미'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 출연하며 많은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 손승원, 이번 오디션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크리에이티브 팀을 놀래킨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잘 나가는 킹카 제이슨 역에는 '엘리자벳' '영웅' '그날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뮤지컬 배우 김승대와 뮤지컬 '머더 발라드' '번지점프를 하다' '풍월주' 등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 성두섭, '인 더 하이츠' '뉴시즈' '넥스트 투 노멀'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스타성을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신예 서경수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예쁜 외모로 인기와 질투를 받는 여학생 아이비 역에는 뮤지컬 '그리스' '유린타운' '쓰루 더 도어'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최서연과 '베어 더 뮤지컬' 초연 당시 아름다운 음색과 매력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사랑받았던 민경아가 캐스팅됐다. 또한 우수한 성적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모범생이지만 성적도 사랑도 킹카 제이슨에게 밀리는 남학생 맷 역은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 '해를 품은 달', 연극 '올모스트메인'에서 각각의 캐릭터마다 인상적인 연기와 존재감을 드러내온 주민진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질투심 많은 제이슨의 쌍둥이 남매 나디아 역과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루카스 역에는 각각 신예 지우림과 신동근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샨텔수녀와 클레어 1인 2역을 소화하는 배우는 초연 공연에 이어 백주희와 유나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 밖에 신부 역에는 송이주, 타나 역에는 배명숙, 카이라 역에는 안상은, 로리 역에는 김수언, 잭 역에는 김방언, 앨런 역에는 문남권, 다이앤 역에는 송나영이 캐스팅돼 무대에서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믿을 만한 초연 공연의 이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가 다시 한 번 작품의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작품성과 화제성에서 관심을 끌었던 '베어 더 뮤지컬'이 재공연에서 어떠한 변화를 꾀하며 세상 밖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관객들 앞에 다가설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6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며, 오는 26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윤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쇼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