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CCTV에 잡혔던 대학 선배가 인터뷰를 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검거된 미제사건 - 강남역 살인사건의 전말' 편으로 꾸며졌다.

해당 피해자는 당초 강남역에 남자친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대학 선배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CCTV 속 남자가 대학 선배였던 것.

사망 당일 피해자가 만난 대학 선배는 "거의 1년 만에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술자리를 했다"면서 "(피해자가)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기에 걱정 없이 화장실에 혼자 보냈다. 많이 취했으면 제가 앞까지 데리러 갔을 거다. 남녀 공용 화장실인지 몰랐다. 그리고 (술집이) 크니까 술집 안에 화장실이 있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 안 오니까 메시지를 보냈다. 화장실에서 자냐고 장난식이었다. 그때 마침 일행이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게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 대학 선배는 "숨을 안 쉬길래 응급조치 해보려고 심폐소생을 했다. 그때까지도 믿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또한 그는 남자친구라고 증언했던 이유에 대해 "1초라도 빨리 옮겨야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 행세를 했다. 관계가 어떻게 됐냐고 했을 땐 응급실에 빨리 옮겨야 되는데 그 자리에서 구구절절 설명하기 그래서 남자친구라고 했다"면서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슬픈 표정이었다.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 몇 분 전에 그렇게 해맑게 웃던 애가 그런 얼굴이 돼 있으니까. 그건 정말 못 잊을 거 같다. 표정을"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