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행복을 주는 사람' 이윤지가 조연호의 병 때문에 오열했다.

1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연출 이성준) 50회에서는 임은희(이윤지)가 임하윤(조연호) 병실을 찾아가 오열했다.

이날 박복애(김미경)는 "우리가 천벌을 받은 거다"며 괴로워했다. 옆에서 김자경(하연주)은 "다 괜찮아질 것"이라며 박복애를 달랐지만, 박복애는 "너는 자식이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평온하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도 박복애는 서석진(이하율)이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하윤이는 좀 어떠냐"고 물었다. 서석진은 "은희가 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고, 김자경은 "그 여자는 안 된다"며 짜증을 냈다. 박복애는 임하윤을 진정으로 걱정하지 않는 김자경에게 "너보다는 낫다"며 쏘아붙였다.

더욱이 김자경이 힘들다며 서석진에게 기대자, 박복애는 "지금 연기하냐. 방금 전까지는 다 잘될 거라고 하더니 석진이 오니까 현기증 나냐"고 소리쳤다. 김자경은 억울한 듯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받아쳤고, 박복애는 "살 빼려고 안 먹은 거지, 없어서 못 먹은 거냐"며 김자경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집에 돌아간 임은희는 "우리 하윤이 어떻게 저렇게 만드냐. 믿은 게 잘못이다. 다 내 잘못이다"고 가슴을 치며 울었다. 이건우(손승원)는 "오늘도 누나 목소리 들으면서 편안했을 거다"며 임은희를 안아줬다.

한참을 울던 임은희는 "내가 쓰러지면 안 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임은희는 백혈병에 좋다는 황기를 넣고 미음을 만들어 병원에 가져갔다. 하지만 임은희는 박복애와 마주쳤다. 임은희는 "핏줄끼리 살겠다고 해서 양보하지 않았냐"며 "어떻게 이런 병까지 생기게 하냐. 저 지금 너무 화나는데 참고 있다"고 화를 냈다.

그러면서도 임은희는 미음이 담긴 도시락을 건네며 "이거 먹게 해라"고 당부했다. 박복애가 도시락을 받지 않으려고 하자, 임은희는 "김자경 씨 어머니랑 아줌마가 무슨 짓 저질렀는지 다 안다. 하율이 때문에 참은 거지, 말 못해서 참은 거 아니다"고 박복애의 입을 막은 뒤 "꼭 잘 먹게 해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임은희가 엄마의 마음으로 임하윤을 돕는 동안, 김자경은 새로운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제작발표회에 간 김자경은 "저도 열심히 사는 엄마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울먹였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박복애는 분노에 떨었다.

더욱이 간병인을 데려오기까지 한 홍세라(송옥숙)을 본 박복애는 "당신이랑 내 욕심 때문에 하윤이가 저렇게 됐다는 생각은 안 드냐"며 "애 엄마나 보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홍세라는 "우리는 자경이가 안 벌면 당장 월세도 없다. 우리는 뭐 먹고 사냐"며 "건물을 주시면 자경이 연기 그만 두라고 하고 석진이 아내로만 살게 하겠다"고 말해 박복애를 당황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