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초인가족’이 직장인들의 평범한 상상, 초능력을 극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1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연출 최문석) 34, 35회에서는 나천일(박혁권)이 자신이 초능력이 생겼다고 믿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일은 술을 마시다가 비행 물체를 본 것 같다며 아내 맹라연(박선영)에게 아무말이나 막 해대기 시작했다. 급기야 천일은 TV 속에서 외계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 소식에, 자신에게 혹시 초능력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천일은 엘리베이터를 자신의 힘으로 열거나, 버스 안에서 생각만으로 자리가 나게 만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다. 천일은 회사에서도 업무 능력이 향상됐다고 느끼며 신이 났다. 천일의 믿음은 계속됐다. 마음의 힘이었을까. 공교롭게도 천일이 일에 얽힐 때마다 천일이 원하는대로 일이 풀렸다.

하지만 천일이 동기와의 승진 경쟁을 앞두고 중요한 발표를 앞둔 날 일이 터졌다. 천일은 회사에 가는 길, 버스가 고장 난 상황에서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택시도 우연찮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천일은 지각을 하고 말았다. 천일은 상사에게 교통 상황 탓에 지각을 했다며 해명을 했지만 누구도 좀처럼 천일의 말을 믿지 않았다.

급기야 천일은 USB를 가지고 오지 않아 모든 직원들 앞에서 또 한 번 작은 망신을 당했다. 천일이 준비한 자료는 방향마저 뒤틀려 있었다. 천일은 초능력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당연히 상황은 바뀔 리 없었다. 천일의 상상이 만들어낸 일상 속 해프닝이었지만, 이러한 상상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것으로 브라운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나익희(김지민)는 공윤(홍태의)으로부터 앞으로 친구로만 지내자며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다. 익희는 “난 너 같은 친구 두고 싶지 않다”라며 상처 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35회에서는 라연이 미인대회를 준비하며 고서영(정시아)와 당선 포인트로 합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지며 실소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