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초인가족’이 공감백배 막간 코믹 요소로 부부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연출 최문석) 34, 35회에서는 나천일(박혁권) 맹라연(박선영)이 여느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살림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맹라연은 아침부터 우유를 마시겠다는 딸 나익희(김지민)를 만류하며 “너 밥 먹기 싫으면 사과라도 꺼내 먹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라연은 “그 우유는 먹지 마. 그건 아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일은 은근히 감동하며 “당신, 왜 그래. 나 우유 잘 안 마시는 것 알면서”라고 웃어 보였다. 라연은 “그거 3일 지난 거야. 유통기한 지난 걸 익희 먹일 수는 없잖아”라며 찬물을 뿌렸다. 천일은 투덜댔고 라연은 “당신은 유통기한 지난 거 줘도 한 번도 배탈 난 적 없었다. 나도 그런 거 먹는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천일은 “그럴 거면 아예 사지를 말던가”라고 퉁명스럽게 되받아쳤다. 라연은 “살림이 그렇게 먹을 것만 딱딱 사게 되는 줄 알아?”라며 주부 백단 면모를 과시했다. 이럿듯 좋은 음식은 자식 먼저 먹이고픈 평범한 부부들의 여느 일상 모습은, 에피소드임에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웃음보를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