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故홍기선 감독의 유작 '일급기밀'이 정식 개봉 전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다.

영화 '일급기밀'(제작 미인픽쳐스) 측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홍기선'을 통해 최초 상영된다고 16일 밝혔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는 1980년대 사회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영화단체 장산곶매와 서울영상집단 등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향한 갈구로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홍기선 감독의 자취를 살펴보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홍기선 감독의 작품 세계는 누구도 소외받는 사람 없이 정의로운 세계를 꿈꾸며 억압과 부조리가 창궐하는 시대의 망령을 담고자 했다.

부천국제영화제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80년대 한국독립영화사의 전설적인 작품 '수리세'와 '파랑새' 8mm 원본 필름을 2k 디지털 마스터링하여 최초 공개한다. 8mm 독립영화를 디지털 리마스터링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이밖에도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세 번째 시선:나 어떡해' '이태원 살인사건'을 비롯해 감독의 뜻을 이어 후배 영화인들이 완성한 '일급기밀'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인의 네 번째 장편이자 유작이 된 '일급기밀'은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명한 사회의식과 영화를 통해 세상과 맞서고자 했던 감독의 인장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특히 실제 방산비리 사건들을 모티브로 영화화하며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상경이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로 발령이 나며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중령 출신의 군익 대익 역을 맡았고, 김옥빈이 대익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방송국 보도국 기자 역을 맡았다. 정식 개봉은 2017년 하반기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일급기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