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마블 코믹스 수석 작가 겸 편집인이었던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각)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전세계 마블 팬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스탠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듬해 인 1995년 잭 커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다.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팬들이라면 스탠 리를 조금 다르게 기억한다. 그는 마블 영화에 40여 차례 직접 카메오로 출연했다. 국내에서도 ‘스탠리 옹’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스탠 리 찾기는 마블 영화 팬이라면 필수였다. 이에 그가 카메오로 등장했던 작품들을 모아봤다.

‘엑스맨’(2000) : 매그니토 때문에 뮤턴트로 변하게 된 켈리 의원이 절벽에서 떨어진 뒤 바다에서 나온다. 이 장면에서 스탠 리는 핫도그 장소로 깜짝 출연했다.

‘스파이더맨’(2002) : 그린 고블린이 사람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시민들이 놀라 도망을 친다. 그 도망을 치는 시민 중에 스탠 리가 깜짝 등장했다.

‘데어데블’(2003) : 사고 시력을 잃은 어린 맷 머독이 신문을 보고 있다가 버스에 치일 뻔한 이를 구해준다. 그 위기에 빠진 인물이 바로 스탠 리다.

‘헐크’(2003) : 스탠 리는 경비원으로 등장한다.

‘스파이더맨2’(2004) :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가 건물에서 치열하게 싸울 때 이를 지상에서 지켜보는 인물이 바로 스탠 리.

‘스파이더맨3’(2007) : 피터 파커에게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조언을 건네는 사람이 바로 스탠 리.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2007) : 리드 리차드와 수잔 스톰의 결혼식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명단에 이름이 없어서 쫓겨나는 인물이 있다. 스탠 리가 만든 캐릭터인데 쫓겨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언맨’(2008), ‘아이언맨2’(2010) : 스탠 리는 ‘아이언맨’에서 행사장에 휴 헤프너처럼 분장을 하고 등장을 한다. ‘아이언맨2’에서는 래리 킹처럼 분장을 해 영화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 스파이더맨과 리자드맨이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 음악 감상에 빠져 있는 노인이 등장한다.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이 바로 스탠 리다.

스탠 리는 가장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카메오로 출연했다.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 판타스틱포, 엑스맨, 헐크 등 수많은 히어로를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마블 영화에까지 카메오로 등장해 마블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줬다.

그러나 그런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더 이상 ‘마블 영화에서 스탠 리 찾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많은 마블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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