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제39회 청룡영화상이 23일 오후 8시 55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단연 이목이 집중되는 시상 부문은 여우주연상이다. 매년 파격적인 수상 행보를 걸어왔던 ‘청룡영화상’이 올해는 누구의 손에 트로피를 쥐어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청룡영화상은 작품성과 흥행을 고려한 파격적인 시상으로 나름의 수상 공식을 만들어왔다. 가장 파격적인 시상으로 손꼽히는 수상이라면 바로 2014년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다. 당시 천우희는 김희애, 손예진, 전도연 등 쟁쟁한 여배우와 경쟁을 했다. 더구나 ‘한공주’가 관객수 22만여 명에 그친 영화였음에도 청룡영화상은 천우희의 손을 들어줬다.

작년에도 청룡영화상은 공효진, 김옥빈, 문소리, 염정아가 아닌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를 선택했다. 나문희는 인기스타상에 이어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나문희를 제외한 수상자들은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으나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들의 성장 가능성을 본 청룡영화상의 수상자들은 현재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해다. 손예진을 비롯해 수애, 임수정, 한효주 등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배우들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들 누구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린 여배우는 5명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 영화 ‘허스토리’의 김희애, 영화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 영화 ‘소공녀’의 이솜, 영화 ‘미쓰백’의 한지민이 그 주인공이다.

30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너의 결혼식’을 통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2010년 스크린에 데뷔한 이솜은 독립영화 ‘소공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데뷔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로 흥행에 성공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매번 파격적인 행보를 걸어왔던 청룡영화상인만큼 올해 여우주연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