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동산원 서정희 이사가 증거를 들이 밀자 침묵했다.

1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동산원 서정희 이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25년 전 한 통의 편지를 통해 혜인원의 참혹한 실상이 드러났다. 당시 썩은 김치 하나로 원생들이 버텼다. 원장 일가가 국가의 보조금마저도 사적으로 사용했다. 이를 보다 못한 보육 교사의 제보로 실체가 알려졌다.

이듬해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서정희 이사장이 혜인원을 인수했다. 당시 정혜숙 씨도 그곳에 있었다. 제작진이 혜인원 김 원장과 지금 동산원의 서정희 이사 중 누가 더 심했냐고 묻자 혜숙 씨는 서정희가 더 심했다고 주장했다.

공익제보자들은 서정희 이사가 원생들에게 횡포를 부리며 일을 시키거나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이를 보고 버티다 못한 직원이 그만 둘 때마다 인맥을 이용해 직원이 다른 곳에 취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동산원 고위직 역시 서정희의 횡포를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서정희 이사는 가족들에게 무연고자로 등록되어야 원생이 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가족들은 가족이 아닌 척 해 5분 10분 면회를 하는 것이 다였다. 이 마저도 동산원 직원과 함께 동행했다.

이처럼 하는 것은 혜인원부터 시작된 관행이었다. 입소와 동시해 가족들에게 혜인원은 기부와 같은 형식으로 거액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무연고 처리를 해 이중으로 돈을 받아냈다. 혜숙 씨 가족은 돈을 요구했는데 보내지 않으면 원생을 가족에게 돌려 보내 버려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협박을 때문에 모두가 침묵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찾아간 엄지 할머니, 서정희 이사는 공익 제보자들에게 들었던 이미지와 달랐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는 서정희 이사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만큼 잘 듣지 못했다. 그리고는 제작진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서정희 이사는 누군가의 음해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서정희 이사장은 학대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는 직원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억울하다면서 오열을 했다. 이어 서정희 이사는 동산원 전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공개했다는 말과 달리 원생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원장과 직원들이 동행을 했다. 직원들이 한 눈을 파는 사이 원생을 통해 서정희 이사장 사무실에 가서 안마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제작진은 서정희 이사에게 후원비 명목으로 직원에게 돈을 받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서정희 이사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서정희 이사에게 내역이 담겨 있는 서류를 보여줬다. 서정희 이사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다시 오열을 했다.

혜인원에서 동산원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 곳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 =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