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난 아직도 견디고 있어". 가수 양수경이 '불타는 청춘'에서 애달픈 가족사를 풀어냈다.

양수경은 4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 배우 한정수와 함께 가족사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그림자 같았던 친동생과 남편을 원치 않게 떠나보냈다"며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것은 없는 거 같다. 남은 가족들이 너무 아프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양수경은 사랑하는 가족을 수차례 먼저 떠나보냈다. 데뷔 후 부친상을 당했고 2009년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것. 이에 양수경은 여동생의 두 아이를 입양하며 먼저 간 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3년 남편 변두섭 전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사별했다. 연이은 가족들의 죽음에 양수경은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다.

특히 변두섭 회장의 사망은 양수경의 가수 인생에도 치명타를 남겼다. 변두섭 회장은 생전 양수경, 최성수, 듀스, 룰라, 소찬휘, 듀스, 녹색지대 등 걸출한 가수들을 육성해 가요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했다. 그는 9세 연하의 양수경과 1998년 결혼하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연예계 스타와 스타메이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회사의 경영난으로 고민하던 중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양수경도 두문불출하며 긴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양수경은 남편 사후 회사 주식을 팔고 경영에 간섭한다는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다.



양수경은 지난해 MBN 예능 프로그램 '아궁이'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가수로 복귀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친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3~4년 만에 울타리 같았던 남편이 먼저 갔다"고 과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 경영 관련 루머에 대해 "남편이 죽었는데 주식 팔고 있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또한 "끊임없는 울타리가 돼준 남편에게 평생 감사한다. 나를 이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다"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