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스카이(SKY)캐슬' 판도라의 상자, 태블릿 PC가 열렸다.

8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6회에서는 자식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골몰하는 스카이캐슬의 엄마들 한서진(염정아), 노승혜(윤세아), 진진희(오나라)와 그에 맞서는 이수임(이태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서진의 둘째 딸 강예빈(이지원)은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다. 강예빈은 공부와 학원만 강요하는 엄마 한서진에게 시달렸고, 도벽까지 생겼다.

한서진은 딸의 도벽을 알았지만 눈감았다. 오히려 그는 강예빈의 도둑질을 목격하고 훈계하려던 이수임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선을 그었고, 편의점 사장에게 돈까지 줘가며 딸의 도둑질을 숨기려 했다.

강예빈은 자신이 왜 도둑질을 하는지 궁금해 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으려 드는 엄마의 태도에 환멸을 느꼈다. 더욱이 엄마가 공부 잘하는 언니 강예서(김혜윤)만 싸고 돌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

결국 강예빈은 엄마, 언니와 다툰 뒤 아무도 몰래 자신의 짐은 물론 엄마의 패물과 현금까지 챙겨 집을 나왔다. 그가 챙긴 짐에는 엄마의 것인 줄 알았던 박영재(송건희)의 태블릿 PC까지 있어 긴장감을 높였다.



다행히 '스카이캐슬'을 벗어나려던 강예빈을 이수임이 발견했다. 이수임은 "아줌마는 너 못 보내. 아줌마한테 말해 봐"라며 강예빈을 다독였다. 강예빈은 눈물을 터트리며 "엄마는 내가 왜 도둑질 했는지 관심도 없어요. 덮기만 하면 끝이에요. 왜 도둑질 했는지 물어보지도, 상관도 안 해요"라며 울었다.

그 사이 한서진은 딸이 사라진 것을 알고 찾아 헤맸다. 때마침 이수임이 문자를 보내 강예빈과 함께 있는 것을 알리자 안도했다. 그 순간, 한서진은 강예빈이 박영재의 태블릿 PC를 가져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영재의 태블릿 PC에는 그가 김주영(김서형)에게 입시 코디네이팅을 받으며 부모에 대한 적개심을 키웠고,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부모를 외면했다 엄마를 죽게 만든 비극이 모두 담겨 있던 터. 한서진은 딸이 그 실체를 알고 충격받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이미 이수임과 강에빈은 태블릿 PC 속 박영재의 일기를 목격한 뒤였다. '스카이캐슬'에 판도라의 상자나 다름 없던 태블릿 PC의 비밀이 퍼지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