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배급 이십세기폭스 코리아)가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멈출 줄 모르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질주에 그간 ‘보헤미안 랩소디’가 800만 관객을 달성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봤다.

◆ 역대 외국 영화 흥행 8위

‘겨울왕국’을 제외하면 역대 외국 영화 흥행 10위 안에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만큼 관객들은 외국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큰 영화를 주로 선택해 왔다.

그렇기에 역대 외국 영화 흥행 10위 안에는 ‘마블스튜디오’ 영화이거나 거장 감독, 혹은 이전 시리즈가 어느 정도 성공을 해 인지도가 있는 영화들이다. 그런 면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의 역대 외국 영화 흥행 8위 기록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록은 오로지 ‘퀸’이라는 전설과 명곡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 개봉 48일간의 오르락내리락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이후 1위보다는 2인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흥행을 이어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당시 ‘완벽한 타인’에 밀려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줄 곳 유지했다. ‘완벽한 타인’이 힘이 떨어지자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제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영화 ‘신비한 동물들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하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다. ‘성난 황소’ 때도, ‘국가부도의 날’ 역시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슬쩍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다시금 1위로 박차 올랐다.

◆ 뒷심 강한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100만 관객에서 200만 관객까지는 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300만 관객 돌파 시점도 5일로 200만 관객 때와 동일 했다.그러나 400만 관객 돌파까지는 이전과 달리 하루가 늘어나 6일 만에 돌파를 했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는 500만 관객 돌파까지 다시 이틀을 줄인 4일 만에 돌파를 했다. 600만 돌파마저 마저도 4일만이다. 중요한 지점은 500만, 600만을 돌파한 시기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5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이 개봉 29일차, 6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이 개봉 33일차다. 다시 말해 개봉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초반보다 더 강렬한 흥행세를 보여준 셈이다.

장기 흥행의 비결 싱어롱, 그리고 N차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의 평균 객석률은 30.5%다. 그러나 싱어롱 버전의 객석률은 2D의 경우 55%, 스크린X의 경우 61.3%로 평균 객석률의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즐기는 싱어롱 버전이 흥행에 주요한 요인인 만큼 유독 3인 이상의 동반 관람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관람 연령층 역시 전세대를 아우른다. ‘퀸’을 알고 있는 30~40대 관객뿐 아니라 퀸에 대해 잘 모르는 20대의 관객 비중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30대 이상 남성 관람객 비중이 높다는 것 역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특징이다.

또 다른 특이점은 ‘보헤미안 랩소디’만의 N차 관람이다. 동기간 일일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위치한 영화의 평균 재관람율은 3.4%다. 그러나 ‘보헤미안 랩소디’는 재관람율이8.6%에 달한다. 관객의 재관람율이 개봉 48일차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상위에 오르게 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