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이쯤 되면 응원할 수밖에 없다. 20년 동안 인연을 끊었던 부친에 유산 경험까지. 배우 한고은이 굴곡진 인생사로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극하고 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한고은과 남편 신영수 씨가 자녀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고은은 먼저 "우리 엄마 아빠가 되는 연습도 해보고 내년에 식구가 늘 수도 있지 않냐"며 2세에 대해 운을 뗐다. 신영수 씨는 "우리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고 건강도 확인했다"며 2세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가끔 '아기는 왜 안 가지냐'고 물어보더라"며 자녀가 없는 상태에 주의의 편견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에 한고은은 "좀 겁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유산이 한 번 됐었잖냐"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한고은은 '동상이몽2' 스튜디오에서 "결혼 첫 해에 임신을 했다가 유산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체계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검사도 받았다. 자연임신이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지만 그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집안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우리도 축복을 누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유산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처까지 고백한 상황. 공교롭게도 최근 한고은은 부친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한고은의 부친이 40년 전 피해자에게 3000만 원가량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것.

이와 관련 한고은은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을 제외하면 20년 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고 살 정도로 인연을 끊고 살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아버지의 번호 또한 친지들을 통해 알았고 '빚투' 제보 이후 피해자에게 연락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한고은은 '동상이몽2'에서도 미국 이민 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만큼 힘들었던 비화를 고백한 바 있다. 이에 대가족인 시댁 식구들에 대한 애착과 시부모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던 터다.

이에 '동상이몽2' 애청자들은 유독 시댁 식구와 돈독했던 한고은의 밝은 면 뒤에 부친과 유산에 대한 아픔이 있었음을 주목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지만 유독 그림자가 짙은 그의 굴곡진 인생사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모양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