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또 문제적 식당이 공개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마저 폐업을 권한 청파동 피자집이다.

19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이 등장했다.

'골목식당' 10번째 골목 청파동 하숙 골목에서는 버거집, 냉면집, 피자집이 차례로 등장했다. 버거집과 냉면집은 모두 백종원이 인정하는 곳이었다. 버거집은 장사가 잘 되는 곳 쓰레기통까지 뒤질 정도로 정성을 쏟았고, 냉면집은 43년의 경력으로 백종원을 사로잡았다.

문제는 피자집이었다. 기본부터 안 돼 있는 운영 상태로 실망을 자아냈던 것. 피자집 사장은 오전에 점심 장사를 준비하기는커녕 핸드폰을 갖고 놀았다. 셰프복은 사놓고 입지도 않았고, 주방 도구들도 비싸기만 할 뿐 피자집에 걸맞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위생 관념도 부족했다. 도마를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고 다니는가 하면, 설거지 복장을 입고 홀까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손님에 대한 존중도 없었다. 예약까지 하고 온 손님에게 제시간에 음식을 내주지 못한 것.

VCR로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기본이 없다"며 한탄했다. 그는 "가 봐야 알겠지만 기본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복장도 저렇게 입고, 설거지 복장 그대로 홀로 나가고 손도 안 닦고"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장 점검은 더욱 참담했다. 사장은 "나중에 메뉴에서 뺄 생각을 하고 피자를 먼저 시작했다", "일단 제가 그나마 자신 있는 게 피자였다", "일단 오픈하고 사람들 반응부터 보려고 했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준비 안 된 메뉴는 맛도 없었다. 피자의 기본인 도우는 과발효로 인해 쉰내가 나고 흐물거려 맛도 식감도 현저히 떨어졌다. 백종원은 "여기다 뭔 짓을 한 거냐"며 경악했고, 조보아까지 소환돼 피자를 맛보려다 도로 뱉어낼 정도였다.

결국 백종원은 "여기 음식 먹고 손님들이 배탈 안 난 게 천만다행"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 상태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면 외식업에 대한 불신만 쌓인다. 마음의 준비도 안 됐고, 메뉴 준비도 안 됐다. 준비 제로"라며 "이렇게 할 거면 폐업이 낫다"고 강하게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