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진이 7년 만에 가슴 따뜻한 ‘언더독’으로 돌아왔다.

영화 ‘언더독’(감독 오성윤 이춘백 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오성윤, 이춘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참석을 했다.

영화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뀌어 버린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은 지난 2011년 개봉해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7년 만에 ‘언더독’으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오성윤 감독은 “감개무량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를 이렇게 오래 만들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대중 예술을 하려고 들어왔는데 긴 세월에 걸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이로 인해 오 감독은 기대가 되면서 긴장이 된다면서 그간 작업 과정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배우 도경수는 극 중 몽치 목소리 연기를, 박소담은 극 중 밤이 목소리 연기를 통해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첫 도전을 했다. 도경수는 “처음 애니메이션을 녹음해봤다. 목소리 연기가 너무 달라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자 오성윤 감독은 “나는 거들었을 뿐 워낙 잘했다. 한 마디만 해도 다 소화해서 새롭게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소담 역시도 “후시 녹음 말고는 목소리 연기가 경험이 없었다. 스튜디오 공간에서 나의 표정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감정을 전달하는 게 잘 될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해보니까 과하지 않게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감독님이 시범도 보여주고 해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이미 두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철민이 짱아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언더독’은 오성윤 감독이 우연히 SBS ‘TV 동물농장’을 보면서 기획이 됐다. 오성윤 감독은 “우연히 ‘동물농장’을 보는데 시추견이 눈이 뭉개져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카메라가 확장됐는데 여러 마리 개들이 갇혀 있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춘백 감독은 “기본적으로 행복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졸지에 운명이 바뀐 멍멍이들이 유기견 생활을 하고 자기 만들의 행복을 찾아서 모험을 떠난다.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서 떠나는 어드벤쳐 영화다”고 했다.

특히 이 감독은 “소시민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언더독’은 우리 사람들의 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언더독’에 대해 “나에게 용기를 주는 행복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다. 박소담 역시도 “위로와 가슴 떨림이 있는 영화”라고 했다. 박철민은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언더독’은 2019년 1월 개봉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