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뮤지컬 배우 정휘가 배우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 동승으로 '랭보'에서 하차하며 이용규가 대신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랭보'(연출 성종완)의 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26일 저녁 공식 SNS를 통해 정휘의 캐스팅 변경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라이브에 따르면 정휘는 27일 저녁 8시와 다음 달 1일 저녁 6시, 3일 저녁 8시, 9일 저녁 8시, 12일 저녁 7시 총 5회 차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27일 저녁 8시 공연은 이용규로 교체됐다. 남은 4회 차 공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캐스팅 변경이 논의 중이다.

손승원은 이날 새벽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를 무면허 상태로 몰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손승원은 음주 만취,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였으며 지난달 18일 자로 면허도 취소된 상태였다. 이 가운데 피해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또한 손승원은 사고 이후 150m가량을 도주하다가 주변 차량들의 추격으로 인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이날 오후 석방됐으나, 경찰은 동종 전과와 현장 도주를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정휘는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손승원의 사고 차량 동승자가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손승원의 음주운전을 말리지 못한 점을 빌어 반성과 자숙 의사를 밝힌 뒤 출연 중인 '랭보'와 뮤지컬 '풍월주'에서 자진 하차했다. 정휘 또한 손승원의 사고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다음은 라이브의 정휘 '랭보' 캐스팅 관련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랭보' 제작사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입니다.

들라에 역의 정휘 배우는 소속사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후 공연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정휘 배우는 남은 회차 12월 27일 저녁 8시 1월 1일 저녁 6시, 1월 3일 저녁 8시, 1월 9일 저녁 8시, 1월 12일 저녁 7시에서 하차하며, 12월 27일 8시 공연은 이용규로 교체됐습니다.

남은 4회 차는 캐스팅 변경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변경된 캐스팅은 정리되는 대로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으로 거듭 글을 올리게 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라이브]